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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체취, 너의 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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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쑨** |
등록일 | 2000.11.19 |
인자야! 니가 입었던 옷 니 몸 구석구석 닿았을 그 느낌을 입는다. 니 신랑이 니 소지품을 부쳐 줘서 언니집에 갔던 날 런닝티 에서 부터 네가 미국행 비행기를 타던 날 입던, 우리 세자매 셋트로 샀던 그 무스탕 반코트, 네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나왔을 때 입었던 밤색 무스탕..옷!옷! 가시내 무슨 이런 옷이 있냐? 언제 입을려고 이런 옷을 샀냐?멋있다! 두어박스를 뒤지며 만감이 교차하는 ...웃다가, 울다가 결국 엉엉 목놓아 울어버렸다 선이가 옷을 하나씩 들면서 엄마 이거 이모 냄새야? 이거 이모 냄새다! 했다는 말 정말 널 가까이 느낄수 있었다. 널 맡으며 한참을 그렇게 울었다. 언니한테는 작은 옷들을 한보따리 골라 널 입는다 널 느끼며, 널 입는다. 너의 향기를...! 얼마나 잘한 일이니? 그걸 거기서 버렸다면 이 기쁨(?) 누리지 못했을거 아니냐! 너는 눈썰미가 좋아 옷들도 다 쓸모가 있다. 너 옷 욕심이 많잖아 난 항상 깍쟁이 처럼 옷 한벌 제대로 못 샀고, 아가씨 때는 네옷 신세 많이 졌었지... 인자, 내동생아 너는 참 행복한 아이다 널 진정으로 아끼며 가슴으로 가슴으로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가졌으니 넌 슬퍼하지 마라 네가 할 수 있다면 널 사랑하는 아픈 가슴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거라 보이지 않지만 항상 같이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같이 해주렴! 요즘 난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해 너처럼 내가 갑자기 사라졌을때 가슴 미어지도록 불러줄 사람 누군가? 못잊어 가슴 아릴 그 사람 누군가? .....? 사랑하며 더 많이 많이 많이 사랑하며 살아야 겠다는 다짐들을 한단다. 지켜 봐 주라 늘 이런 마음을 간직할 수 있도록 네가 좀 도와 주라! 널 그리며...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