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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감당하기 힘들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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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수** |
등록일 | 2000.12.04 |
오빠 안녕? 수영인데요..건강하게 잘지내죠? 갑자기 궁금해서요... 아까 시내에서 오빠 사진을 봤어요.. 근데 잠시 착각해버렸어요.. 오빠가 이세상 사람이 아니란걸 잊구... ..바보같이...나 참 바보같죠? 오빠를 사랑하는 사람들... 넘 마니 남겨두고 떠났어요.. 그 사람들 아프게 했어요... 나뻐... 나쁘지만...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그렇게 가야하는 오빠는 얼마나 더 아팠을까... 훨씬 더 아팠을거야... 항상 내생각만 했던것 같아요... 내가 아프면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지...미안해요 오빠... 오빠두 하늘에서 보구 있으면 우리들 밉기도 하죠? 오빠 원망 하니깐...다 본인들 슬픈감정만 내세우 잖아요... 우리 맘대루 사랑해놓구..책임 지라는 건 너무 하잖아요.... 나도 그런걸요...자꾸만 미안해지네... 환성오빠... 나 아직 오빠이름도 못 불러봤는데...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오빠와의 추억이 없으니..소중하게 간직할 추억하나 없다는거.. ..나 너무 감사해요... 여기서 더 힘들어 지기 싫어요... 보고 있어도 자꾸자꾸 보고싶은 사람이지만... 추억으로 눈물짓고..그리워하고.. 나 그런거 못해요... 나 진짜 오빠팬 아닌가봐..오빠랑 말한번 못해 봤어요... 오빠가 얼마나 착한지..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인지... 내가 잘 알았더라면...못살아요... 그럼 정말 힘들어서 못살아요... 나 요즘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어떤게 기쁨인지 잊고 살아요.. 이게뭐야..오빠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진짜 살기싫은 세상이에요..... 이젠 내입장만 내세우지 않을게요... 오빠처럼 착해져야죠... 편지쓰면 다 읽는거 맞죠? 오빠..환성오빠....... 잘자요.... 수영이는 이만 갈게요... 사랑한다는거 알죠? 사랑해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