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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빠 저 왔어요....
작성자 이**
등록일 2000.12.19
아빠 저 오늘도 아빠께 편지 쓰러 왔어요.
아빠 살아계실때 이렇게 지극정성 드릴걸...
아빠 나 지금 후회해요.
지금 회사구요, 점심시간이예요.
아빠 식사 하셨어요? 주위에 계시는 분들하구요 맛있게 드세요.
이 세상에서 못 드셨던 모든것들 다 드시구요 언제나 멋있는 아
빠로 남아 계셔야돼요.
제가 아빠 곁으로 갈때까지가 십년이 걸릴지 아니면 육십년이 걸릴지는 잘 몰라도 그때 가서도 제가 아빠를 알아 볼수 있어야 하니까요. 아빠 강일이 오빠 오늘 부대로 복귀했어요.
얼마 안있으면 미숙이 언니도 오빠에게로 갈거 같아요.
그러면 나 심심해서 어떻게 하죠....집에 가면 아빠도 안계시고 언니도 없고 가원이도 없고....
그래도 나 아빠 사진 보면서 생활할거야...
할머니 어제 일산으로 가셨어요. 아빠 할머니께 너무 미안하지 안으세요. 나도 아빠께 불효자지만 아빠도네요...
아빠 왜 그렇게 일찍 가셨어요????? 나 여기오면 이것밖에 물어볼것이 없어요...
아빠 나 어렸을때는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좋았어요.
그런데 커서 아빠께 왜 그렇게 못 대해 드렸을까....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막심이예요. 아빠 나 많이 보고 싶어????
나도 아빠 많이 보고싶어. 아빠 생신이 음력으로 11월9일 이고 내 생일이 11월4일이잖아. 진짜로 내가 아빠 복 따 빼았고 태어났나봐...나 진짜 못된 딸이지????
그래도 아빠 용서해 줘요...아빠는 우리 우빠잖아요.
아빠 너무너무 죄송해요.

그럼 아빠 내일 또 올께요.
그동안 몸 건강히 계셔야 해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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