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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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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m** |
등록일 | 2000.07.21 |
왜 머뭇거렸던 걸까.. 왜 널 사랑하는 걸 그토록 주저했던 걸까.. 2월 28일 송파구민회관에서 5시간을 기다려 놓구서, 무엇이 두 려웠길래 마지막 5분을 참지 못하고 그 곳을 뛰쳐 나와버린 걸까.. 널 떠나보낸 후 마음속에 차 오르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을, 눈물을, 그리고 이 회한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정말 난 알 수가 없어.. 가끔 이런 생각도 해. 차라리 널 알지 못한 채로 지냈더라면 지금의 이 아픔은 내 것 이 아니었을 테니 난 괴로움없이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럼 난 과연 행복할 수 있었을까.. 널 모른 채로 살아가는 삶을 과연 행복이라 이름할 수 있을까.. 환성.. 생전에 아낌없는 사랑을 주지 못한 날 용서해 주길 바래.. 바보처럼 주춤거리기만 했던 날 용서해 주길 바래.. 널 찾아가 용서를 빌고 싶지만, 아직은 잠든 너의 모습을 볼 용기조차 없는 못난 나인걸.. 조금만 기다려 주길 바래.. 김환성..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