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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정인희 권사님, 정인희 부장선생님!
작성자 김**
등록일 2000.07.21
고 정인희 권사님! 우리들의 부장님, 그리고 중등부 학생들의 잊지못할 정인희선생님!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한 두 주(週) 후에는 다시 만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제는 사랑하는 권사님을 천국에서나 만날 수 있게되었다니. 정인희 권사님! 정말정말 사랑하는 우리 권사님! 매주 몸이 아픈 것도 무릅쓰고 무거운 가방을 두 개씩 메고,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주시기 위해서 준비하시던 그 모습, 자상한 모습으로 교사들을 대하시고, 회의를 인도하던 그 모습 지금도 눈 앞에 선하기만 합니다. 금방이라도 "목사님, 정인희 권사입니다"라고 하면서 전화해올 것만 같고, 핸드폰의 번호를 누르면 지금이라도 권사님이 받을 것만 같은데, 장례식이 벌써 지난 지금도 저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권사님과 함께 사역할 수 있었던 지난 수 개월의 시간들, 정말 우리 중등부가 힘들고 어려울 때 부장님의 귀한 직분을 맡으시고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중등부의 체계를 잡고, 부흥시키신 우리 권사님. 젊은 초보목사인 저를 항상 이해해 주시고 따뜻하게 사랑으로 대하시고, 용기를 주시던 우리 권사님. 마지막 병상에서까지 예배시간에 대표기도자로서 소임을 감당하기 위해서 떨리는 손으로 기도문을 써주시고, 대독하게 할 정도로 맡은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신 우리 부장 선생님.
정인희 권사님, 정인희 부장 선생님, 권사님이 다 이루지 못한 중등부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남은 저희들이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여 감당하겠습니다. 지금도 하늘나라에 주님 품안에서 저희들을 기뻐하는 모습으로 바라보실 권사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이 짧은 글에 어쩌 저의 애절한 심정을 다 기록할 수있을까요. 권사님 훗날 머지않아 천국에서 다시 만날 때 기쁜 모습으로 할렐루야 찬송을 부르면 다시 만나뵙겠습니다.

2000년 7월 20일
서울제일성결교회 학생회 담당 교역자 김상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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