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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이 편지를 환성오빠께 전해주세요 ★˚。¨¨¨(1)
작성자 줄**
등록일 2001.01.02
환성오빠..

미희야..

혼자서 압은 새해가 외롭진 않았는지 걱정이돼..

힘들거나 슬프진 않았을까..

너무 그리워서 울고 있진 않을까..

그럼 달래주지도 못하잖아..

이렇게 가슴만 아프고 미희가 해줄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잖아..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첨엔 오빠를 무지 원망했던거 알아?..

새삼스레 기억이 나..

다시는 용서하지 않을려고 했어..

그래서 오빠의 흔적을 지워버리려 무지 애썼구..

서툰 냉정함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괜한 웃음이 나..

흑백영화의 필름처럼 아련하기만 해..

어렴풋이 떠오르는 그 말..

""환성아.......엄마 놔 두고 갈래...""

아들을 가슴에 묻고 평생을 눈물로 지내시겠지..

그런 아줌마가 너무 안됐어..

누구보다도 힘드셨을꺼야..

이젠 오빠의 죽음을 인식하게 돼..

그만큼 오빠의 빈자리가 낯설지가 않아..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가 돼..

우습기도 해..

그 사랑이 얼마나 컸었는지 바보같이

그땐 왜 알지 못했을까..

내가 너무 어려서 철이 없었었나봐..

그런건가봐..

오빠는 스물이란 나이로 시간이 멈춰버린걸까..

그 시간을 다시 되돌릴수만 있다면 좋겠어..

환성오빠..

이제 그만 가볼래..

날씨 추우니까 감기 조심하는거 잊지말구..

그럼 정말 이제 가볼께..

오빠야..안녕..

*************하늘나라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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