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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석을 맞으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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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 |
등록일 | 2022.09.05 |
안녕 내 동생아 잘 있었니? 오늘쯤 너를 만나러 가려고 했는데 태풍도 온다고 하고 비도 내리고 어수선해서 출발하지 못했어 누나 마음 이해하지?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는 마음도 있구나 아버지 치매도 벌써부터 시작이 되었고 엄마 눈 상태는 이제 한계치에 다다른거 같아 요즘 들어서는 실수도 가끔 하시네 하여 예전처럼 이 누나의 외출이 맘 편하지는 않아 물론 아버지도 엄마도 나에게 부담 지우는걸 극도로 싫어하고 자존심 상해 하시는 분들이라 아직까지는 많이 힘들지는 않아 누나는 네가 너무나 빨리 떠나가서 마음이 아플뿐이야 네가 나 힘을 조금만 보태주면 좋겠어 그러면 누나가 잘 헤쳐나갈 수 있을거 같아 우식아 너무나도 잘생기고 듬직한 내 동생아 너 없는 우리집은 희망없이 그저 하루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단다 삶은 녹녹치 않기에...추석 지나고 달려 갈께 너무나 보고싶은 내 동생 뚱백이 다음주에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