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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환성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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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0.09.23 |
나 부산사는거 알지 환성아! 잔뜩 찌푸린 날씨더니, 그방 해가 났다. 그래서 기분이 절로 좋아져. 뭐하니 토요일인데... 어제가 너 떠난지 100일이었으니, 오늘은 당연히 101일이 되는거지 환성아! 이렇게 날짜가는거 세고있는게 무슨소용이 있겠냐 싶다가도, 금방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 토요일인데 기분이 별로 좋지가 않다. 약속이 있었는데, 취소가 되서 그런가? 그냥 기분이 다운이 된다. 나 힘좀 나게 도와주라 김환성! 오늘은 특별히 너한테 할말도 생각이 안난다. 그냥 우리 환성이 보고싶고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기분이 더 우울해지는것 같다. 널 만나면 가라앉았던 기분이 나아질줄 알았는데... 멀리 있는너한테 이런 소리한다는것 자체가 코미디인것 같다. 내가 참 바보스럽다 환성아! 에이 이런 넋두리 그만하자. 환성아! 내가 편지쓸때 "우리환성이""우리환성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것 같지? 근데 난 "우리"라는 말이 정말 좋다. "우리환성이"하면 괜히 너랑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막 마구마구 쓰고 싶어져. 친밀감도 더해지는 것 같구. 그리고 진짜 말그대로"우리환성이"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 환성이 정말 보고싶어. 보고싶어서 미치겠다 이녀석아! 아직까지 천국생활 적응안돼서 방황하고 헤메는건 아니지 설마? 그렇담 너 나한테 혼날줄 알어. 우리 환성이는 잘해낼거라 믿어. 틀림없이... 암 그렇고 말고 히히..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해야겠다. 내 진심이 담긴 말이니까. 너무너무 보고싶고, 억수로 널 사랑한다. 환성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