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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곁에 계시는 것만 같은 아버님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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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주** |
등록일 | 2000.12.09 |
아버님. 저 막내입니다. 아버님께서 저희를 떠나가신지가 7개월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저희 곁에 계시고, 하시라도 뵈올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재훈이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얘기하곤 한답니다. 할아버지를 무척 사랑했었나 봅니다. 다음 주에는 할아버지께 가자는 말도 하더군요. 원래는 이 번 주에 가자고 했었는데 이 번 주는 시험이 있어서 다음 주로 했습니다. 다영이도 TV에서 할아버지가 나오면 우리 할아버지는 산에서 주무시고 계신다는 말을 하곤 한답니다. 재롱떠는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제는 어머니의 74회 생신이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미리 생일잔치를 하기는 했지만 아버님이 계시지 않고 치루는 처음 생신이라서 웬지 허전한 마음이 들더군요. 회사 다닌다는 핑계로 생신 당일날 찾아 뵙지도 못했습니다. 용서하세요. 아버님. 날씨가 무척 차갑습니다. 아버님께서 계신 그 곳은 이렇게 차갑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불편하신 곳도 없고, 아프지도 않으셨으면 합니다. 생전에 편치 않으셨던 모든 것들이 그 곳에서는 아무런 불편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항상 웃음이 가득한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님. 부디 건강하시고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를 바라면서 다음에 다시 글 올릴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사랑합니다. 아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