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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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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환성아 어제 바람되어 내곁에 왔었지?
작성자 하**
등록일 2000.08.25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베란다로 나갔는데,
언제나 그랬듯이 하늘을 쳐다봤거든?
거실에 있을때는 그렇게 살랑거리던 바람도
내가 나가니까 뚝 그치는거 있지. 아 야속한 바람!

그래서 그냥 무심결에 나혼자 중얼거렸어.
"환성아 지금 자니? 진짜 보고싶다. 내말 들려?
"들리면 넌 뭐든지 할수 있으니까 시원한 바람되어서
나한테 와줘라. 김환성 내말 안들려"

아! 그랬더니 정말로 시원한 바람이 내곁을 확 스치고
지나가는거 있지?
순간 숨을 쉴수 없을만큼 온몸이 마비가 되는듯한 느낌!
침을꼴깍 한번 삼키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에이 그냥 우연의 일치일뿐일거야. 이런생각을 하고
혹시나 하고 다시 조금전의 말처름 다시 중얼거렸거든.
근데 또 다시 바람이 쏴---아!

순간 내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데....
내가 좀 감성적이거든. 환성이가 내곁에 왔다갔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주르르 흐르더라.
"우리 착한 환성이가 팬들 말이라면 어떻게해서라도
들어주는구나." "그래 환성아 이젠 하늘나라고 가야지.
하느님 너 찾으시겠다. 얼른가 환성아!"

바보처럼 눈물 흐르는대로 나 할말 다하고 그렇게
우리 환성이 보내고 한참을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면서
서 있었어. 널 뒤로하고 들어갈려니까 발길이 떨어져야지.

우리 환성이가 내 사랑을 인정해주는구나 하는 기쁨!
그런 환성이가 너무 보고싶은 그리움!
이런 팬들을 두고 너무빨리 떠나버린 미움! 배신감!
그러고도 환성이가 잘 지내기를 너무나 간절이 원하는
나에 대한 이해할수 없는 이중성!

어제밤은 이런 뒤엉킨 생각들속에 그렇게 잠이 들었어.
우리 환성이는 내가 그렇게 코 드르릉 골며 잠자는
시간동안에도 우리 지켜주었을거야! 그치 환성아!
왜냐하면 환성이는 우릴 지켜주는 수호천사니까.

환성아 나 너한테 무리한 부탁하나 해도 될까?
어제처럼 나 우리 환성이가 너무 보고싶을때
내가 부르면 왔다는 흔적남겨줄수 있어?
어제의 세상에서 제일 시원했던 바람처럼......

사랑해 환성아! 너무나 간절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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