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외할머니...고우시던 얼굴.... | |
---|---|
작성자 | 큰** |
등록일 | 2000.10.17 |
할머니, 지난 토요일 할머니께서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시는데 그 마지막 길 이 못난 큰외손녀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할머니, 그렇게 가신 날 제가 할머니 빈소안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아세요? 아직 할머니의 영정도 놓여있지 않았고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았지만 전 그냥 울었습니다. 지원이가 옆에서 울지말라고 했지만 끝내 저희는 같이 울고야 말았습니다. 할머니, 병원에서 그렇게 고생만 하시다 가셨으면서도 엄마, 이모, 외삼촌 얼굴을 보시고 편안하게 돌아가셨다는 말 듣고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할머니 임종 모습은 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저는 끝내 할머니의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바로 전날, 병원에서 할머니의 얼굴을 보며 끝없이 흐르던 눈물. 그 떨어지던 눈물과 함께 할머니께서도 눈물 흘리셨죠. 산소호흡기로 간간히 버티시던 할머니. 그것이 제가 본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이었지요. 할머니, 못난 큰외손녀가 해드린것도 없는데 이렇게 가시면 전 어떡하라고요? 그 아프신 와중에도 제가 상을 탔다고 하시자 기뻐하시던 그 모습.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할머니, 못난 큰외손녀가 이제야 이런 글을 드립니다. 살아생전 한번도 써드리지 못한 글. 이제는 곁에 계시지도 않은데..... 할머니, 하늘나라에서나마 아프지 마세요.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할머니,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