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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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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오빨 보낸 후에 오는 것들...
작성자 터**
등록일 2000.10.24
환성오빠 잘 지냈어요? 수연이예여..
이젠 이 곳 추모의 집이 낯설지만은 않네요
아마 오빠가 있기 때문이겠죠..
이 글을 보고 있을 오빠 때문이겠죠..

날씨가 비오고 흐려여 오빠..
오빠와의 작별 후부턴 비 오는 날이 너무나
싫어져서 오늘도 우울하네여
끔찍했던 요4개월간이 자꾸만 떠올라서
오빠를 만나봐야할 것 같아.. 이렇게 편지로나마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 왔어요

처음 오빠의 입원소식을 들었을 때,
그리고.. 오빠가 떠났음을 알았을 때,
오빠의 장례식이라는건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공개방송, 방송국, 오빠집이 아닌
영안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49제 추모미사 이런걸 챙기고 있는 날 봤을 때.....

오빠.. 이런 기억들보다 더 끔찍하고
두려운 것들이 뭔지 아세요?
오빠와의 예뻤던 기억들이에여...
불러도 대답없고.. 웃음 지어 줄 수도 없고..
온데간데 사라진......
환성오빠....

너무 보고싶어요.. 오빨 보낸 후 제게 찾아온것들은
슬픈것들인걸요..
견딜께요 오빨 만날때까지..

정말 안될꺼같을 때 제가 쓰러질것만 같을때
그 때.. 제 꿈 속에 오셔서.. 잘있다고만
해주신다면.. 좋겠어요..
그거면 되요..

잘 있어요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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