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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하늘에서]오빤.. 멋진 촛불이었어...
작성자 하**
등록일 2001.01.18
안녕 환성오빠..

가영이예요

오늘은... 불두 다 끄구...

촛불 하나 켜놓구 오빠한테 편지 써요...

음...

편안하다...

너무 편안해요...

저 작은 불씨가.. 방안을 환히 비춰줄 수 있다는게 난 너무 신기해요...

오빠두.... 나에게.. 우리에게 촛불같은 사람이었는데..

오빠의 작은 모습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얼마나 힘이되구 웃음이 됐는지 몰라요...

오빠가 웃을때 들어가던 그 예쁜 보조개....

오빠가 웃을때 소복히 쌓이던 눈..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팬들이 불러준 노래에 여리게 흘리던 눈물...

그런 작은게.. 우리에겐 다 사랑이었구 감동이었어요...

촛불도 그런걸?

저렇게.. 작게 피어오르는 불꽃이...

나에게 지금 얼마나 큰 편안함을 주는데...

만약.. 지금 저 촛불이 없다면...

내 눈앞엔 이 모니터 밖에 보이지 않을거야..

나....

나 그래요..

지금 오빠가 없어서...

내 눈앞에 펼쳐진 모든 행복을 볼 수가 없어요...

당장 내 가슴속... 내 마음속에 있는 슬픔들..

괴로움들로.... 힘들기만 하니까...

언젠간.... 괜찮아지겠죠?

음.... 촛불이 꺼져두... 형광등이 있잖아요...

오빠가 없어두..

나에게 많이많이 든든한 NRG가 있으니까...

나 괜찮겠죠?

그치만.....

오빠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을 거 같아...

형광등이 더 밝구... 편리하지만..

촛불의 따뜻함은 느낄 수가 없거든...

오빠가 없는 NRG가.. 내 맘 속에 얼마나 따뜻하게 다가올지..

나 그게 두려워요....

사랑해요 오빠..

많이 사랑해요....

정말 많이....

정말 많이 사랑해...

보고싶어요 오빠..

알구 있죠...

내가 얼마나 오빨 사랑하는지..

얼마나 오빨 그리워하는지 알고 있죠..

오빤....

오빤....

나에게...

너무나 멋진...

너무나 멋진 최고의 촛불이었어...

고마워요..

나한테 따뜻함을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워요..

나에게... 진정한 사랑을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워요...

보고싶어요... 내 사랑 김환성...


++ 오빠에 대한 사랑은.. 내가... 내가.. 지킬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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