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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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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 |
등록일 | 2014.03.19 |
오빠 봄이 올라나보다. 오빠 생일때는 대치동에 가서 미사도 드리고, 오래간만에 오빠한테도 한번 가볼까 했었는데 또 흐지부지 지내다가 그리고도 한달이 더 지났다. 오빠야. 봄보다 중국에서 먼지가 더 먼저왔어. 다 보이나? 올 봄에 나는 더 치열하고 체계적으로 살아볼까해. 매 순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내 삶을 돌이켜보게 됐어.잘 살아봐야지. 지켜봐줘~ 나참 스무살 꼬맹이한테 무슨 말을 다하는지 모르겠다 오빠. 내가 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스무살짜리 아이들을 보면 그렇게 애기같고 그렇던데 오빠도 그랬겠지. 그런 생각하면 마음이 시리기도 하고 그래. 오빠도 이렇게 애기였겠지. 아무튼 올 봄에는 나 더 힘내보려고. 그리고 오빠도 자주 생각할게. 기도하고. 이만 잘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