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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사랑해 미안해
작성자 이**
등록일 2019.09.09
엄마 나 너무 늦게왔지
미안해 딸이라고 한명 있는게 속 썩이고 다녀서
솔직히 자신이 없었거든 떳떳한 모습으로 엄마를 마주할자신이 ..
이런 못난 딸 보고 있느라 많이 울었지 미안해
그동안 엄마 원망 많이 해서 미안해 나 너무 철 없었었나봐
저번 설날에 몇년만에 엄마한테 혼자 처음으로 가는 길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으로 수덮혀져 갔는지 모르겠어
엄마 보면 절대 안울어야지 했는데 엄마 보니까 애처럼 엉엉 울게되더라
한참을 엄마 보고있는데 그 차가운데에서 얼마나 날 기다렸을까
나 진짜 못났다 그치
아빠랑 할머니한테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고작 이거밖에 안되는 딸이여서
남들처럼 자랑스러운 딸이 못되어줘서 정말 미안해 엄마
한때는 이렇게 어린 날 두고 떠난 엄마가 미치도록 미웠고 원망도 참 많이 했는데
나만 상처받은 사람마냥 말이야
이제 성인이 되고 나이가 차 보니까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살았는지 알겠더라
아빠랑 할머니 마음에 대못을 박고 살아온 내가 죽을만큼 싫어지더라
그래도 엄마 하나뿐인 딸이라고 아직도 이렇게 금이야 옥이야 사랑해주는데 ..
엄마는 내 나이때 정말 이쁘고 착한 사람이였다는데
나는 엄마를 못닮았나봐 한없이 못되고 이기적인거보면
다들 우리 엄마 칭찬하는 글 밖에 없어서 기분이 되게 이상하네
그래도 나 이렇게 벌써 커서 엄마도 만나러 가고 이렇게 글도 남겨봐
맞다 엄마 나 남자친구 생긴거 알지
지금까지 만났던 애들이랑은 달리 날 정말 좋아해주고 사랑해줘
그래서인지 나도 처음으로 툭 터놓고 내 모습을 다 보여주는 것 같아
추석때 오빠랑 예은이 은비 보람이 데리고 처음으로 엄마한테 소개시켜주러 갈려고
엄마가 다 맘에 들어했음 좋겠다
그리고 마음 편안히 안심했음 좋겠다 나 좋은 사람들만 만났다고
이렇게 멋지고 착한 사람들 둬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줬음 좋겠네
엄마한테 먼저 소개시켜주고 이모랑 은지언니한테도 나중에 소개시켜줄려고
한동안 이모랑도 자주 연락을 못했어 미안해
각자 사는게 바쁘단 이유로 점점 내가 피하는것 같아 진짜 못났지
몇달전엔 이쁜이모가 왔었어 나 일하는곳으로
보자마자 눈물부터 그렁대는 이모 보면서 웃음도 나면서 마음이 이상했어
그만큼 얼마나 엄마라는 사람이 이모들한테 소중한 사람이였는지 새삼 또 느꼈어
그래서 나한테 너무나 큰 버팀목이 되어줬어 이모들 아니였음 사춘기 더 못버텼을꺼야
항상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해야하는데 맘처럼 잘 안따라줘 엄마를 참 못닮았나봐
삼촌들한테도 먼저 연락하고 살갑게 해야되는데 한없이 모난 딸로 자라서 미안해
이제 내가 벌써 스물두살인만큼 아빠나 할머니나 할아버지도 나이가 점점 먹어가
그 모습 보면서 너무 슬프고 실감이 안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평생 나랑 같이 살것만 같은데 다 떠나가면 난 이제 어떻게 살지 엄마
그런생각들 하나 둘씩 하다보면 끝도 없더라 정작 못된 불효녀인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못뵌지도 정말 까마득할 정도로 기억이 안나
엄마 대신해서 내가 잘해야되는데 .. 맘처럼 되지가 않아
이렇게 모난 딸이라 내가 많이 미안해 엄마
엄마 닮아서 똑똑하고 착하고 예쁜 딸로 컸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못된 딸 못된 조카 못된 손녀로 살아왔어
애처럼 투정도 막 부려보고 울기도 많이 울면서 그럴껄
몇년의 쌓아온 말을 할려니 참 두서없이 말이 나와
그래도 엄마 나 잘 보고있지 우리집 잘봐줘
엄마처럼 앞으로 그런사람 될 수 있게 지켜봐줘 지금처럼
목요일날 보면 더 많은 얘기해줄께
사랑해 엄마 그리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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