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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벌써, ...
작성자 l**
등록일 2000.11.15
오빠도 알지? 오늘이 수능이라는거.... 그리고 벌써 다섯달째.
거기 많이 익숙해졌겠구나.
어떤 팬이 잊어버렸다구 그래. 난 오늘 항상 15일이 좀 두렵다.
그래서 잊지 못하고 담담히 맞이하고 있어.
다음달은 벌써 반년이 지난거다. 세월은 왜이리도 빠른지....
이렇게 지나간다면 오빠를 빨리 만날수 있을거라는 바보같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바보같이....
오랜만이지? 이곳에서는 그곳에 펜을 쥐고 쓸수있었어.
내일모레 시험이다. 벌써.... 정말 빠르다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다. 하지만 내 기억만은 빠르지 않아. 항상 오빠웃고있는 그모습밖에 기억나질 않는게 문제지만....
12월 30일은 또 200일이구.
조금더 편안해 지면 갈께. 이쁜 편지써서 갈께.
그땐 꼭 마중나와. 길 알지만 그래도
되게 공허해서.... 아직도 믿기지는 않지만
오늘도 여긴 학원이야. 오늘은 처음으로 길게 쓰는거같다.
항상 짧게 써서 미안해. 다음주 쯤에 인터넷달면 정말 내 마음다담을께. 오늘도 여기까지밖에 못쓰는 내맘 이해해줘.
그리고 약속할께. 저번처럼 시험망치고 가지않는다고....
당당히 오빠새집에 놀러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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