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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엄마...오늘은 상준이가 아빠되는날 이에요
작성자 현**
등록일 2000.12.20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네요 아버님은 건강하시구요
자식들도 엄마덕택에 잘들 지내구 있어요
얼마전엔 아버님 무릎수술하셨구요
오늘은 상준이네가 이쁜딸을 낳았어요
조카가하나더 늘었네요 엄마가 무척이나 보고싶어하셨죠?
병상에 계실때도 상준이네 손주한번 보고 돌아가셔야한다구
하셨는데...... 오늘따라 엄마가 더 보구싶네요
저도 아직은 못 봤는데요 상준이 말로는 그 병원에서
제일루 이쁘데요 하긴 우리조카들 안 이쁜놈들이 어디있었나요
엄마
꿈속에서라도 한번 보고싶어요
지금에서야 엄마한테 못다한말이 많이 남아있는걸 알았어요
벌써 2000년이 저물어갑니다 우리집안에 엄청난 사건들이
많았던 2000년이 얼마안남았네요.....

저두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세상에 점점 미련이 없어지네요
살아있는 동안 후회없이 살다가 나름데로 멋지게 살다가
엄마 곁으로 가고싶네요
그때까지 엄마 기다려주세요 꼭 엄마곁에서 같이있고싶어요

2000년 12월 20일 밤 11시 35분
회사에서
다섯째 현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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