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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하늘에서]모든걸.. 새로 시작한 거 같아...
작성자 하**
등록일 2001.01.13
안녕 환성오빠...

가영이예요

나 오늘 내 방... 전부다 정리했어요

이것저것 아껴뒀던 것두 다 버리구...

깨끗해요.... ^^

많이 버렸는데...

버릴 수 없는게 한가지 있었어요..

오빠 자료?

아니지... 오빠 자료는 당연히 버릴 생각두 안하는거구..

뭐냐구요...?

청소하다... 그 아이와 관련된 많은 걸 봤어요..

그 아이가... 내 공책에 낙서했던 작은 쪽지..

내가 그 아이에게 썼던.... 받아주지 않았던 편지..

그 아이의 사진....

난 다 잊었다구 생각했는데..

그걸 보니까 너무 많이 생각이 났어요..

그리구.... 그 아이의 전화번호....

참 바보같아서..

다 찢어서 버리려구 했는데...

차마 그렇게 못하겠어서 그냥... 다시 고이 모아뒀어요..

난 왜 이럴까 오빠...

벌써... 4년이나 지나버린 그 아이를.. 왜 잊지 못하는걸까..

예전처럼 그 아이땜에 울진 않아요..

그냥.... 보고싶다는 생각만... 들구...

어디선가 잘 지내구 있을테니까...

야구.. 잘 하구 있겠죠?

요새 많이 추운데.... 학교에 매일 나가는지 모르겠네...

예전에두 학교에서 합숙훈련하구 그러더니..

그치만 요샌 너무 추운데....

휴... 오빠한테 무슨 얘길 하구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나 이제 그 아이 생각하지 않으려구 해요

맘대루 되지 않는다는거 알아요

오빨 생각하다 보면 가끔씩... 아주 가끔씩 그 아이가 생각이 나니까..

나... 오늘 모든걸 깨끗하게 만든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려구 해요...

그냥... 뭐든.. 새롭게 해보려구요...

오빠가... 그 아이 생각안나게 많이 도와줘요

오빠... 건강조심해요 항상 행복하구...

많이 사랑해요...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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