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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Dear...오빠..저예요..
작성자 천**
등록일 2001.01.13
환성오빠..안녕..

저 애란이예여.. 요즘 날씨 너무 춥져?

저는 어제가 고조할아버진신가..? 암튼 제사였어여..

그래서 몇일동안 집에 식구들이

있어서..싫었어여..-_-

나 사람 많은거 시러하자나요.. 식구들두 시러여..

그래서 남들은 제사지내면 먹을거 많다고

좋아하지만...저는 그런거 먹지도 않구여..

아참..왜 처음부터 이런말을하지..? 이게 아닌데..-_-

오빠.. 저 몇일동안 못드러왔져?

집에 쪼끄만 애들이 너무 많아서 컴퓨터를 할수가 없었어여

4,5살짜리들이 컴퓨터를 알아가지구..

나는 내 컴퓨터 다른사람이 많지는거 시러하는데..

애들이 게임한다구 그럴까봐..-_-

참 못�瑩�. 애들 게임안시킬려구 컴퓨터까지 않하구...

정말 난 악녀중에서도 악녀인가봐..

여기 못드러오는데...너무너무 답답했어여

다른건 안해도 여기는 드러오고 싶은데..

자면서도..'하아..오늘 추모의 집 안갔는데..' ^^;

난 그래서 명절이 시러여..

가족들 모이구 애들많은 명절이 시러여..

그냥 각자집에서 같이 사는 식구들끼리만 하면 안되나..?

휴우,,,

제사지내는데..이런생각이 들었어여..

'오빠는 제사 지내나..?'

안지내겠져..천주교인데다가..오빠는 나이도 어리니까...

그래서...더 안타깝기만 하네요..

이런말 하면 안되겠지만..

나중에 어머님, 아버님, 현지언니까지도

오빠곁으로 가버린다면... 오빠는 제사도 안지내는데..

그렇게 세월이 많이 흐르게 되면 다른사람들까지도

오빠를 잊어버릴것만 같은 그런 불길한예감..

그런 나쁜생각이 들어요..

아니겠죠..아닐꺼예요..

그럼..우리 환성오빠가 누군데...그지? ^-^

빨리 이 추위가 사라져야 나도 밖에 자주 나갈수 있고

빨리 돈도 많이 생기면 오빠보러 용미리도 다녀야되는데..

그날이 언제올지..

그냥 요즘엔여..

이생각 저생각..이상한생각을 많이 하게되여..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지,,,

자꾸 이상한 꿈만 꾸구여.... 내가 이상해졌어...-_-

오늘도 이상한말만 한거같네여..

말이 이어지는거같지도 않구... 또 내 얘기만

횡설수설하다가 가네여..

이런게 아니였는데....

매일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여.. 나는 참 바보예여

애들한테 나는 진짜 바보다...

말을 하고다녀서 그런지.. 진짜 바보가 된기분이예여

(또 이상한말을 횡설수설...ㅡㅡ;;)

오빠..그럼 이만 자여..

지금두 밖에는 애들이 시끌벅적하네여...

저도 이만 자야겠어여..

오빠..오늘 예쁜꿈꾸구, 두꺼운 솜이불..아니 양이불..(?)덮고

따뜻하게 자여..

그래야 내 마음이 놓이니까..알았져? ^-^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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