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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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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작성자 아**
등록일 2001.01.13
Dear.아빠
아빠!
벌써 2001년도군요.
시간은 참 빨리도 가는군요.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보고 싶은건 왠지 모르겠어요.
여기는 눈이 많이 왔어요.
그곳도 이렇게 하얗게 눈이 많이 내렸는지 궁금하네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같이 계셨으면 좋겠어요
왜 그땐 그게 큰 행복인지 몰랐는지,,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아니 무언가를해도 행복하지가 않아요.
참 힘드네요.
엄마 많이 지켜주셔야만해요.
아직 아무것도 믿을수가 없어요.
아직 철이 들지 않았나봐요.
죄송해요.
이 편지를 정말로 아빠가 받을수 있을까요..
시간이 너무너무 길어요.
정말로 그 곳에서 우리를 보고계신건지,,
그래도 아빠 마지막 얼굴은 참 행복해 보이셨어요.
근데...
지금은 아프시지 마셔야해요.
행복하셔야 해요.
꼭이요.
예쁜집에서 좋은 옷입고 맛있는 음식 드셔야 해요.
근데요. 엄마랑 오빠랑 그리고 할머니랑 삼촌이랑 모두 지켜주셔야 해요.
왜냐면 아빠를 너무 많이 사랑하거든요.
아실꺼예요.
그럼 몸조심하시고, 담에 다시 쓸께요.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아빠를 많이 사랑하는 딸 지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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