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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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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등록일 | 2000.12.14 |
이모... 보고싶다... 벌써 3년이란 세월이 가고 있네... 거기 조아?? 나 대학생 됐어... 부산 지하상가에서 생일 선물로 5000원짜리 은반지 끼고 조아하던 현진이 벌써 대학생 됐다... 이모야... 미안하다... 그때 마지막인줄 알았으면 이모가 손 꼭 잡을때 꼭 안아주기라도 했을텐데... 어려서.. 내가 조금 어려서... 몰랐어... 아니... 그게 정말 마지막일줄 몰랐어.. 3년이 아니라 30년이 흘러도 이모는 항상 그렇게 예쁜 막내이모일 것만 같아. 지금도 어디엔가 연락없이 지내는 것만 같아... 왜 그랬어... 왜그랬어... 왜 좀더 우리 곁에 있어주지 않은거야... 이모야... 그거 생각나?? 우리 부산 살때 이모 9시 넘어 퇴근할때까지 할매랑 기다렸다가 이모 오면 늘 350원짜리 콜라 한병을 마시고 나야 잠들었던거... 좁은 방에서 늘 이모 머리냄새 맡으며 잠들고 아침에 이모 머리 말리는 소리에 깼는데... 이모야... 암이라는게 그렇게 흔한 병이라는 걸 얼마전에 알았다.. 바보같이 감기만큼 흔한 병 하나 못 이기냐?? 이모가 없다는걸 내 머리는 알어. 근데 마음은 모르구 자꾸 이모생각만 하면 운다... 내 머리도 이모머리만큼 길었어. 이모도 쌍커플이 없었지?? 나두 없어. 지금은 옛날에 내가 눈뜨면 이모가 화장하던 그모습처럼 나두 그렇게 화장을 해. 이모 얼굴이 잘 생각이 안난다... 이모야... 정말 미안하다.. 지금은 아프지 않아?? 아프지 말어... 정말 행복해...정말 행복해죠... 항상 이모 잊지 않을께... 나 미워도 용서해죠... 이모야.. 정말 보고 싶어... 스믈일곱의 예쁜 막내이모... 우리 이모야... 경미이모야... 보고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