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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드리는 환성이를 위한 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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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0.09.14 |
하느님 제가 기도 드립니다. 한번만 들어주실래요? 너무 너무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볼수는 없어요. 정확히1981년 2월 14일날 우리들이랑, 그리고 세상과 첫인연을 맺은 너무 예쁜 그런 사람입니다. 예쁘다고 했지만 여자는 아니예요. 남자도 예쁠수 있다는걸 보여준 유일한 남자입니다. 그애는요? 2월14일이 생일입니다. 그래서 항상 불만이 많았어요. 발렌타인데이와 겹쳐지는 생일때문에, 두번 받을수 있는 선물을 한번밖에 받을수 없다며 귀여운 투정도 부릴줄 아는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모든게 예쁜아이였어요. 부드러운 머릿결부터해서, 자기는 작다고 하지만 결코 작지않은 눈, 오똑한 코, 키스해주고 싶은 입술, 그리고 웃을때 움푹 패이는 보조개가 무엇보다 돋보였던 그런 아이였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사람들의 모든것도 다줄수 있을만큰 그를 사랑하고 또 사랑했습니다. 그를 본다는 게 즐거웠고, 그와 이 대한민국 땅에 태어난것만으로 크나큰 행복으로 여기면서, 그와 하나가 되기를 바라면서,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는 그런 소망들을 품으면서 그날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첫번째 불행이 그를,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왔습니다. 그가 쓰러져 버렸습니다. 아픈모습으로 병원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언제그랬냐는듯 다시 모든걸 훅훅 털고 다시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 올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꼭 그래야 했었구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다렸으니까요. 몇일째 의식불명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기대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크나큰 두번째 슬픔이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2000년 6월 15일. 그가 영원히 우리곁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럴리 없다며,발버둥치면 울부짖었지만 분명 그는 하얀날개를 달고 하늘나라로 가버렸습니다. 그누구도 보내고 싶지 않았던 그를 당신께서 데리고 가버렸습니다. 참 많이 하느님 당신을 원망했습니다. 그래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가 없는 이세상을 살아가야만 한다는게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하느님도 그가 필요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들처럼 그를 곁에 두고 싶어 했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를 곁에두고 행복해 하고 계실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가떠나고 처음으로 행복함에 웃을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 당신을 믿기고 했습니다. 아파하면 떠난 그를 당신의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줄거라고, 그래서 그가 여기서보다 행복할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가 행복하다면 우리는 괜찮습니다. 정말로 그가 행복하다면요... 하느님! 우리 환성이가 당신곁으로 간지 내일이면 석달째가 되는 날입니다. 더이상 여기에 미련같은거 두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다만 이 세상에 있어던 좋았던 일들만 가끔씩 기억만 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절대로 잊지는 말라구요. 우리 환성이 여전히 예쁜가요? 보조개도 여전한가요. 그 예쁜 보조개 한번만이라도 봤으면 정선인 행복하겠어요. 그리고 약속하나 해주세요. 당신이 날 언제 부를지 모르겠지만, 늦더라도 내가 그곳에 가면 환성이를 볼수 있도록, 그래서 다시는 헤어지지 않도록 환성이와 날 언제나 함께 할수 있도록 그렇게 될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니예요 이런건 다 안돼도 좋으니, 다만 환성이만 볼수 있으면 난 그걸로 만족할께요. 환성아! 잘있지? 내일 9월 15일이야. 너가 천국으로 간지 석달째 되는구나. 그동안 많이 컸겠네. 더 멋있어 지구. 환성아! 볼수는 없지만 널 영원히 사랑한다. 영원토록 우리 환성이를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