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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이 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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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 |
등록일 | 2000.09.14 |
그리운 당신에게 ! 여보 ! 곁에 있을 때에도 불러보지 못했던 이 "여보"였어 왠지 쑥스러웠고 부담되기도 하고 늙었다는 기분도 들고 해서 당신 아니면 성진이 엄마하고 불렀었지, 당신도 나처럼 그런 마음이었을까, 항상 성진이 아빠라고 했었지..., 우리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줬던 끈. 그 끈이 요즘은 무척 커버린 듯한 느낌을 줘, 응석을 부리며 자라야 할 나이인데도 즐거운 듯 명랑하게 뛰어 놀고 있어, 혹시나 엄마의 죽음에 대한 것을 잊어 버렸나 해서 물어 보면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잘살고 있다며, 시무룩해져 그러면 얼른 말을 바꾸지 나 역시 울꺽 설움이 복 받쳐 오곤 하지. 당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이렇게 슬픔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정녕, 같이 할 수 없는 것일까? 말로는 늘 함께 한다. 내 가슴속에 있다고 하지만 나 스스로의 텅 빈 가슴을 부여잡고 혼자서 흐느껴 보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가슴이 미여지는 것만 같구려, 성진이가 일어날 까봐 소리 내어 울어버릴 수도 없고, 소리라도 내면서 울어버리고 나면 속이라도 시원하련만, 전에, 이런 이야길 했었지 어머님 수술했을 때 병원 화장실 에서 목놓아 울어 버리고 낳더니 개운하고 속이 시원했었다고, 그런데 지금은 왜,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거야? 나에게는 지금의 슬픔이 더 할 수 없는데,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왜, 슬픔을 표현하면 안 되는 거야? 왜, 나는 약해지면 안되지? 왜?.......... 이젠, 나의 본연으로 돌아 가야만해 슬픔도 참아야 하고 강한 아버지 꿋꿋한 남자가 되어야 해, 당신 옆에서는 마음껏 울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왔어, 당신은 내 마음 알지? 잘 있어 사랑하는 남편이...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