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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날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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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너** |
등록일 | 2001.01.03 |
은경!!나의친구~~ 이렇게 널 불러 보는게 얼마만인지 그래도 여기에서라도 널 자연스럽게 말할수 있는게 내겐 기쁨이고 슬픔인건 같애 언제나 니가 그리울때 한없이 보고싶을때 이런생각들이 들었어 넌 날 이해할수 없을거야 지금도 내가 미울거란~~ 친구란 이름으로 내가 너에게 해준건 아무것도 없을뿐더러 친구란 그토록 아름다운 이름으로 너에게 상처나 준건 아닌지 내 자신이 얼마나 싫은지 나도 몰라 하지만 넌 언제나 내곁에 있다고 난 믿고 있어~~그래도 돼지?? 너에게 편지를 쓰는것도 참오랜만이고 이렇게 내마음을 다 표현해보는것도 오랜만이야~~ 하지만 이런 내맘 한구석에 널잃은 허전함 너의 빈자리는 어쩔수 없는것 같아 믿을수 있지? 사실 참 미안하게도 난 참 많이 변한것 같아 이곳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는게 조금은 자연스럽게 느껴지니깐 말야 인정하기도 싫었고 인정할수도 없었고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것 같이 아팠었는데 이젠 말야~~ 조금은 널잊어 가고 있는건지도 몰라 아니 그보다 그 슬픔을 잊어 가고 있는건가봐~~ 또 이렇게 생각하면 그 아픔들이 다 생생한데 실은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조금은 가증스럽기도 하고~~ 왜자꾸 니가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까?? 첨에는 거짓말이길 꿈이길 바랬는데 이젠 니가 다른 방식으로 살아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내곁에서 그리고 너를 사랑했던 친구들 곁에서 너의 부모님 곁에서 ~~ 비록 볼순 없어도 이야기할수 없었도 같이 웃을순 없지만 내가 하는 이야기들을 다 듣고 알고 나를 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 혹시 그건아니?? 유정이랑 건이랑 나랑 참 이상하리만치 너에게 무심한척 하고 살고 있어 첨엔 정말 무심한게 아닐까 생각도 했었지만 이젠 조금씩 느껴 우리들은 정말 무심한척~~잔인할만치 무심한척 하고 있다는거~~ 내마음과 건이의 마음과 유정이의 마음이 다 똑같다는 거 알것도 같아 우리가 서로 다같은 슬픔을 가진 우리가 모여 너를 추억하고 너를 마지막으로 보냈던 그곳에 가고 그럼 슬퍼서 미쳐버릴거야 내 슬픔을 내스스로 보는것도 견디기 힘든데 건이의 슬픔 유정이의 슬픔까지 본다면 어쩌면 조금은 니가 미워질것도 같아 너의 잘못이 아닌데 어쩌면 다 내 잘못일텐데 어쩌면 내가 그렇게 우는 밤에 유정이도 울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그리고 지금 건이가 울고 있는지도 몰라 그치만 우리들이 운다고 너무 아파하지는 마 널 사랑하는 만큼 우는 거라고 생각해줘 널 생각하는 만큼 우는 거라고 믿어주길 언젠가는 더 나은 방법으로 널 추억할수도 있을거야 니가 원하는대로 니가 원하는건 우리들이 행복한거 언젠가 우리들이 함께 할수 있는 날이 오는거 그거 겠지? 그렇지? 그리고 기다리고 있지 아주 천천히~~~ 변하지 않게 너와 내가 함께 했던 날이 너무 짧았던거 같아 그래서 널 서운하게 한일이 더 많은것 같아 솔직하지도 못했고 잘해주지도 못했고 내 고집만 피워대고 ~~ 지금 후회하고 후회해봤자 다 소용없는데 근데 자꾸 후회를 하게돼 니가 들을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니가 그렇게 아팠는데 이겨낼수 없을만큼 아팠는데 너의 마지막도 보지 못했는데 난 왜 그렇게 널 쉽게 보내준건지 ~~ 그날부터 난 신을 믿을수가 없었어 아니 내 자신을 믿을수가 없었던 건지도 몰라 그렇게 무심한 내자신을~~ 용서해주는 거지?? 착한 넌 벌써 용서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나쁜 친구인 나를~~~ 니가 하늘나라 간지도 2년이 지났고 이제 겨울도 지나가고 있어 한번도 제대로 그날을 추모해보지 못했어 왠지 그러기가 싫었어 니가 떠난지 얼마 돼는날 ~~ 그런걸로 선을 긋는다는게 싫었거든 변명처럼 보여도 조금 그랬어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그날을 어떡하니?? 내 마음은 그래 너의 부모님도 보고 싶고 정혜도 보고 싶고 동생 재영이도 보고 싶어 너의 숨결이 느껴졌던 절에도 가보고 싶어 근데 용기가 나질 않는건지 마음이 어수선한건지 두려운 건지 게으른 건지 차마 갈수가 없어 ~~ 아직은 언젠가 갈수 있겠지? 이런 내 마음을 뭐라고 표현할길이 없어 이상하게도 은경아!!! 그날 넌 참 해맑게 웃고 있었는데 우리의 추억이 서린 교복을 입고 크게 웃고 있던 흑백사진!! 그걸 보면서 자꾸 눈물을 흘렸는데 알지?나 그사진 너의 영정사진이었던 그 사진 잊어버린거~~ 혹시 니가 그랬나?하는생각이 들다가도 내 잘못이 큰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 왜그렇게 너에게 무심하고 나쁜 일만 되풀이 하는건지 그사진이 어떤건데 잊어버리고!!! 정말 못됐다!! 그사진보면서 자꾸 우는 내가 미웠나?? 그래도 그 사진잃은건 너무 가슴 아프다!!그럼 니 얼굴 지금도 볼수 있는건데 그리고 그날 비가 왔어 그지?? 우리들 우산 없었는데 그래서 인지 조금만 왔어 눈물도 치면 흐느끼는듯~~~조금씩 천천히~~ 너의 아빤 웃고 계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