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장사시설

전체시설

컨텐츠

하늘나라우체국

  1. 홈
  2. 사이버추모의집
  3. 하늘나라우체국

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엄마 죄송합니다
작성자 이**
등록일 2000.09.07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병에 걸리신 것이 모두 저희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자신의 자식들이 밖에나가 기죽지 말라고 한 달 생활비도 빠듯한데 몰래 손에 쥐어주시던 꼬깃꼬깃한 만원짜리 한 장..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만원짜리 한 장이 엄마의 며칠치 점심값이셨다는 것을..... 그것도 모르고 철없는 저희들은 엄마가 돈을 찍어내는 기계인줄 알고 마음대로 썼습니다. 아쉬운줄 모르고 썼습니다. 그렇게 써대는게 우리 엄마의 몸을 병들게 했다는 것을 철없는 저희들은 몰랐습니다.
엄마.죄송합니다.
이제야 저희들이 철이 들어가는것 같은데,이제야 엄마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신것을 알게 되었는데,그래서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겠다고 생각할 만큼 철이 들었는데, 그 은혜를 보답받으실 어머니는 이 세상에 안계시니 저희들은 평생의 불효를 저질렀다는 것을 마음속에 품고 남은 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엄마가 병상에서 말씀하셨죠.
고맙다고, 자신의 병 수발을 들어주어서 고맙다고..
하지만 엄마. 그런일은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당연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고마운 일도 아니었고, 미안한 일도 아니었습니다.
엄마가 저희한테 얼마나 많은 것을 해 주셨는데, 그것에 비하면 저희는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습니다.
세상사 모든일들이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된다는 것을 엄마 생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미리 알았더라면 우리 엄마 살아생전에 좀 더 잘해드렸을텐데...
엄마! 혹시 이 다음에 엄마가 다시 이 세상에 환생하시면 그때는 좀 더 부유한 집에 태어나셔서 평생 호강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엄마 죄송해요. 죄송하고 미안하고...................... 이런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엄마 날씨가 흐리네요.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데..
엄마가 계신 곳은 괜찮은가요? 혹시 엄마가 계신 곳에서 밖에 나가실일 있으시면 우산 꼭 챙겨가지고 나가세요. 비 맞으시면 엄마 몸에 안좋으니까.아셨죠?
엄마 사랑하고 또 사랑해요. 추석날 아침에 일찍 찾아뵐께요.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 울지 마시구요.....

목록 수정 삭제

OPEN 공공누리 | 출처표시+상업용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컨텐츠 담당자 및 만족도 평가

담당부서 :
추모시설운영처
담당팀 :
운영팀
전화 :
031-960-0236~7

컨텐츠 만족도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