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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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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 |
등록일 | 2000.11.15 |
환성아...... 넌 나를 아니? 난 너를 아는데.... 내 쪽에서의 일방적인 인연... 일방적인 슬픔... 아픔 그리고 알아주지 않는 그리움... 우습지? 넌 날 모르는데... 꼭 친했던 사람 대하듯 이렇게 반말하고 안부를 묻고... 니 생각에 괴로워하고... 가끔 뭐하는 짓인가 싶다... 조금이라도 니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있였다면 이렇까지 억울하지는 않았을텐데... 너도 이런 내 모습이 남들 말대로 한심해 보이니? 누구에게도 위로 받지 못하는 이 아픔이 우스워 보이니? 그래....그래도 상관없어........ 가끔은 이런 내 자신이 너무나 처량하고 안쓰럽지만... 그래두 상관없어.... 내 모든 건 진심이였으니까...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서 내가 널 알아보고 널 반가운 미소로 찾았을 때 니가 낯선 눈빛으로 누구냐는듯 날 초라하게 만든대도 상관없어... 이게 우리의 정해진 인연이라면...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어차피 무언가 댓가를 바라고 널 좋아한건 아니였으니까 첨부터 그냥 무조건이였으니까 그런데 니 기억 속에도 없는 사람이 너로 인해 이렇게 아파한다는게 재밌지 않니? 그래 현실은 재밌는거야... 벌써 니가 이 곳을 떠나는 그 얘기 자체가 웃기지도 않는 시나리오였으니까... 오늘은 너 떠난지 5개월째 되는 날이야 벌써 거의 반년이래.. 그럼 남아 있는 우린 반년이라는 시간을 썩은시간으로 보낸거네... 이런 반갑지도 않은 날짜 왜 세고 있냐고? 내자신을 나무라지만.. 그래도 바보같이 자꾸만 그 끔찍한 날짜가 머릿 속에 박혀서 나도 모르게 세어가고 있다... 난 아직도 가끔 니가 없다는게 믿어지지가 않을때가 있어.... 무슨 소리야? 그렇게 멀쩡했는데...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그러면서 아무 것도 믿겨지지 않는날은 잠시라도 너무 행복해... 그렇게 현실이 외면 되는날은 잠시라도 웃을 수 있어... 너가 꼭 우리와 같은 곳 어딘가에 있는 것 처럼 느껴지거든... 하지만 내 깊은 곳에선 잘도 현실을 기억해내더라 그렇게 잊기를 원해도 반발하듯 다시금 네 빈자리를 끄집어내 결국은 나를 고통속으로 몰고가더라... 그래서 이 끔찍한 시간을 오랫동안 망각 할 수가 없는지 어딜가도 내 늘어진 고개는 차마 하늘을 향하지 못하고 그렇게 땅만을 쳐다보고있어...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도 느끼지 못하고 시선은 떨궈져 있어.. 니가 떠난 이후로 난 아무것도 반갑지 않은 따뜻한 세상밖으로 밀려난 그런 사람이 되버렸어... 이제 속내 깊은 곳에서 부터 우러나는 웃음은 나와 무관한 일이되버렸어... 그대신 그자리를 한가득 이 지겨운 울음으로 채워버렸지... 난 이제 사는게 무서워... 그동안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난 두려움이란걸 배워버렸거든... 이젠 누구를 알아가는 것도 이미 알아버린 사람들도 모두 그 끝부터 생각을 하게돼..... 환성아 난 이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게 너무 두려워 가족 친구... 모두....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맘이 너무 무서워........ 이 곳에 산는다는 것... 그 자체가 무서워..... 환성아... 난 다시 볼 수 없다는게 이렇게까지 괴로운건 줄 몰랐다 내 숨통까지 조여드는 아픔에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대책없이 이대로 참아내야 하는 거란걸 이렇게 미칠 것 같은 시간을 아무런 방법없이 그냥 이렇게 견뎌야하는걸... 환성아..... 난 이제 어떡해야하니? 그냥 견뎌야 하는거니? 그런거니? 그래 그 방법밖에 없으니 그래야겠지.....? 그래야겠지... 그래야겠지.. 그래야겠지.. 견뎌야지... 난 그것밖에 모르니 그렇게 해야겠지... 환성아..... 진짜 너무 많이 보고싶다...... 작년 이 맘땐 정말 행복했는데.... 그랬는데... 환성아... 잘지내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