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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아.. 오늘 비가 왔는데 혹시 너가 아니었는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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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000.11.16 |
환성아 , 안녕 오늘 너가 너무 보고 싶었어....어제 11월 15일 수능날이었잖아... 너가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난 게 6월 15일이었는데... 그 때만 해도 수능날이 많이 남은 것처럼 까마득하게 느껴졌는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많이 훌쩍 흘러가버렸군... 너도 작년에 수능 봤지... 나 역시 수능을 봤기 때문에 정말 정신없었던 같아. 물론 수능을 안 봤던 나보다 어린 펜들처럼 너한테 찾아가서 열광적으로 응원해 주진 못했지... 그 때가 정말 좋았던 것 같아.. 너 그 때 정말 정말 건강했는데 .... 그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 때처럼 너 여전히 노래 부르고 춤추고 멋진 모습 많이 보여 주고, 너 노래 여전히 사랑 받고... 지금 엔알지 003 듣고 있다... 방금 너가 가장 좋아했던 리브 마이 할트 나왔는데... 이 노래가 정말 너무 슬프게 들리는 거야. 노래 가사가 지금 상황에서 엔알지 유민 오빠, 성훈 오빠,성진 오빠, 명훈 오빠가 너한테 얘기할 수 있을 내용이라서 더욱 그랬던 것 같아... 너 가고 나서 나 정말 즐거운 때가 없었던 것 같다... 하나도 재미없고 기쁘지도 않고, 너가 이 세상을 떠났단 게 너무 웃기고 넌 너무 건강하고 착하고,,, 정말 하늘나라로 갈 아이가 아닌데 싶어서 언제나 하루하루가 재미없고 살 맛도 안 나고 그랬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말에 데뷔를 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지만 너가 한창 활동할 때 그렇게 열렬히 응원하고 좋아해주지 않았던 게 너무 가슴 아프고 그래.. 수능일이 지나고 나니 이제 나도 대학 2학년이구나 싶은게 정말 무의미한 생활의 연속이다. 삶에 대한 회의감 같은 거 느껴봤었니?? 난 대학 입학하고 대학교 다니면서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재밌지도 않게 놀기만 하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그런 거 정말 많이 느꼈는데.... 너 가고 나서 무슨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면서 더 살기가 싫었어... 환성아... 나 정말 너 많이많이 보고 싶어... 정말 많이 보고 싶어... 이제 많이 좋아해 주고 너 춤추는 콘서트 같은데도 가고 맘껏 너 응원하고 그러고 싶은데... 너에 대해 몰랐던, 너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정말 많이 좋아하고 ,, 그런 펜이 되고 싶은데... 너가 떠난지 벌써 5개월하고 하루가 지났군... 어제 너 대학 후배가 될 아이들이... 자그마치 87만 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보고 이제 고등학교의 입시지옥에서 해방됐다... 수능이 작년보다 쉬워서 이번에 많이 오른다고 하더라.. 삼백 구십 칠,구십 사... 고득점자들도 많아질 거라고 하던데... 글구 엔알지 오빠들 1월인가 컴백한대... 정말 기대된다.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고 많이 웅원하고 그럴께. 오늘 내린 비,, 혹시 너 아니었는지... 오늘 차가운 바람과 함께 비가 내렸는데.. 너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지상에 있는 너의 수많은 팬들 보고 싶고 같이 놀아주고 싶어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있는 거지.. 그럼 그렇게 믿고 너 가족들이랑 너를 정말 많이 사랑하는 팬들, 또 네 친구들 지켜주고 있어.. 알았지?? 또 편지할께 .. 꼭 읽어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