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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있을 친구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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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친** |
등록일 | 2000.08.12 |
나야... 벌써 1년이 다 되어가구 있어.. 난 한살을 더 먹었구, 넌 여전히 그대로구나. 이대로 한해한해 지나가면 점점더 멀어지겠지. 작년한해 참 많이 힘들었어.. 그 힘든 날들이 하루하루 아직까지 다 생각날만큼, 지치구 힘들었어.. 물론 난 이젠 조금씩 널 잊어가구 있어. 언제부턴가 니 목소리, 니 얼굴이 희미해지고... 그리곤 습관처럼 따라하던 니 말투도 사라지고... 어떤 익숙한 상황에서 뭔가 이상하다 싶을땐 곰곰히 생각해야 그게 너와 함께 했던 기억과 비슷하단 걸 깨닫곤 해... 난 변했어... 그 변화를 준건 바로 너였고... 니가 떠나고 난 뒤 난 좀더 강해지고, 긍정적이 되었다고 할까.. 아이러니 하지만, 긍정적이 되었어... 니가 떠나는 걸 보면서 말야... 기억나니? 니 부탁대로 너 떠났단 얘길 들었을때... 니 사진이 걸려있는 영안실에 갔을때.. 그리구 니 생각이 날때 참 많이 울었어... 난 네 부탁 다 들어줬는데.. 넌 한번만 보고 싶다는 내 소원은 들어주지도 않는구나... 그래...어디선가 너무 잘 지내느라 날 잊고 지내는 거겠지? 어디서든지...아팠던 기억 다 버리고 행복하게 지내... 널 알게되었던거 내 삶에 큰 축복이었어...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