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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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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 |
등록일 | 2000.09.06 |
어젠 여기에 글 안 남겼어 그러기 싫더라 괜히...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어제처럼 끝까지 믿어지지 않는 시간이 있더라구... 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 바깥날씨가 이제 제법 선선해지는 게 가을이 오긴 왔나봐 벌써 너 없는 한 철을 보내고 또 다른 한철을 맞는 다는 게 정말 실감이 나질 않아 그래서 그런지 이번 가을은 다른 해 보다 유난히 낯설고 어색하기만 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네게서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아 계절이 바뀌는 게 너무 싫어 너와 함께 숨쉬던 그 시간들이 자꾸 뒤로 가버리는 것 같아서... 점점 과거로만 향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나 요즘엔 최근에 나온 노래들은 안 듣는다 너 떠나기 전에 나왔던 노래만 들으며 지내 나도 너와 함께 과거 속에 살고 싶어서... 후~ 요새 여기저기 조금씩 에날쥐가 활동하려나봐 오늘 라됴에도 나온다던데... 얼마 전엔 공연도 했었구.., 훗~ 나 예전 같았음 아마 반 미쳐서 거기부터 달려갔겠지 피곤한 별이랑 신나서 말야~ 하지만 난 아직도 너 없는 그 자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 무엇보다 니가 부르던 노래부분 형들이 대신하고 춤추는 게 가장 눈에 거슬리고 끔찍하기만 해 그런 무대 모습 생각도 하기 싫다... 나두 에날쥐 응원 다니고 싶은데... 그 동안 자존심 세우느라 꾹꾹 참았던 응원 이젠 나를 버리고 너희를 위해 목청껏 소리내 응원하고 싶었는데... 환성아~ 벌써 가을이라니... 정말 시간 빠르다 가을이면 니가 4집 들고 나온다 했었는데... 그땐 빨리 가을이 왔음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이젠 모든게 무의미한 가을이 되버렸어... 에날쥐도... 너 없이는 성훈이도... 모든게 무의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