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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오늘 많이 춥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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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양** |
| 등록일 | 2000.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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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넘 춥다.그치?서울엔 눈왔다던데...여기 부산은 비가오네..난 예전에 비오는 날이 무지 좋았는데,이젠 슬퍼.엄마가 눈감은 날두 산소에 묻던 날두 비가 왔었잖어.유난히 바람두 많이 불고....그때 생각이 나서그런지 비오는 날은 짜증이 많이 나구 우울하고 그렇네...엄마가 있는 곳은 춥지 않겠지?엄만 넘 착해서 천국에 갔을 거니까....난 아마 지옥에 갈거야. 참, 좀 전에 아빠한테 전화 왔었는데 준석이가 군대에서 소포를 부쳤다구..아빠 내복을 말이야.정말 눈물겹지?난 생각도 못하는 행동을 그앤...난 월급타면 내것 챙기기 바쁜데,준석인 항상 아빠랑 나랑 오빠를 생각하는것 같아.나두 요번 월급타면 아빠 선물 하나 해야겠어.그러고 보니 취업한지 3달이 돼도록 아빠선물하나 챙기지 못했네..정말 난...왜 이렇게 철이 없고 생각이 모자랄까?준석인,우리집 막내인 대두 항상 장남 역할을 하는데..솔직히 오빠보다 준석이가 더 오빠 같아.준석이두 날 동생 대하듯 여러가지루 챙겨주고 말이야.준석이 제대하면 용돈도 많이주고 필요한거 다 사줄거야.내가 취직하기 전엔 준석이가 나한테 용돈 주고 옷 사주고 그랬는데...군대 가서두 말야..이젠 내가 배로 갚아 줄거야.준석이를 보고 있음 엄마같아.나랑 오빤 아빠 닮아서 직설적이고 기분대로 행동하는데 준석이는 신중하고 말없이 행동으로 다 보여주고 생각이 무지 깊고...정말 엄마 같아.정말 다행인건 집에선 준석이가 장남역할을 하지만 밖에선 준석일챙겨주고 좋아해주는 사람이 무지 많아.역시 준석인 된 놈이야.그치?엄마 든든하지?문제는 오빠야.오빠 장교잖아.제대하려면 3년 좀 넘게 남았는데,말둑 안 박고 제대 할거래.그럼 뭘 할건지...아빠가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닌가봐.솔직히 무역과 나왔지만 30살 다 돼서 제대해서 어디 취직 하겠어?아빤 그래서 군에 말둑 박았음 하는데 오빤 제대하기로 마음 굳혔나봐..나두 걱정이야.오빤 믿음이 안가.오빠한테 미안하지만 말야.엄마가 오빨 잘 인도해줘.좋은길로... 그리구..아빠말야...요즘은 아빠가 불쌍한 생각이 많이들어.예전엔 그렇게 밉더니만...솔직히 지금도 아빠를 사랑한다거나 좋아하는 감정은 없어.그치만 아빠니까,날 낳아준 분이니까.....예전에 엄마한테 한 행동들 생각하면(나라고 엄마한테 잘한건 없지만..) 아빠가 정말 미웠는데,이젠 넘 불쌍해.집에 하루종일 혼자 있으면서 말할 상대가 없잖아.오빠,준석이 군대에있고 난 아침 일찍 나가서 12가 다 돼서 들어오고...그렇다고 집에있는 동안 아빠한테 나긋나긋하게 대화하는것도 아니고...아빠랑 얘기하면 안그러려고 해두 삐딱하게 말을하게돼.정말 안그러려고 하는데...그러다보면 싸우게(?)돼고...아빠한테 미안해.에휴..... 참,이번 워욜이 크리스마스야.근데 난 아마 회사에 나와서 일을 해야할것 같아.지금도 무지 바쁜데 엄마한테 하고 싶은 얘기가 넘 많아서 말야..나 말 많잖어.^^;이 모든 얘기를 엄마 얼굴보면서 하면 얼마나 좋을까?엄만 내가 얘기하면 항상 지긋이 미소지어 주었었는데...그리워..... 날 추운데....거기서 라두 따뜻하고 좋은옷 입구...내일 또 얘기해,엄마.내일 올게. 엄마의 미소가 넘 그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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