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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오빠 미안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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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 |
등록일 | 2000.08.29 |
환성오빠. 미안. 너무 미안해. 그냥 - 그 말 밖에 할 말이 없어. 오빠를 생각하면 요즘 미안 할 따름이야. 가슴이 싸하게 아프고. 여기도 너무 오랜만에 찾아왔지? 한달은 된거 같애. 이렇게 오빠를 잊어가는 걸까. 가끔 가다 말이야. 아무렇지 않게 먹고 친구들이랑 수다떨고 웃고 놀고 자는 내모습이 너무 무서워. 무서워. 오빠를 잊어갈까봐. 아니겠지? 내가 오빠를 기억하는 한 오빤 영원히 내 옆에 있을꺼잖아. 그지? 환성오빠. 거긴 어때? 외롭진 않아? 우리 이렇게 남겨두고 혼자 간거. 너무 밉다. 꿈에라도 나타나줘. 왜 내 꿈엔 안 나타나는 거야. 그래야 오빠를 가슴깊이 느낄수 있을것 같아. 이대로 오빠의 아름다웠던 모습, 잼있던 추억들 하나 하나 잊어갈까봐 두려워. 오빠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요즘 들어 내모습은 .. 싫다. 아무렇지 않게 사는 내가 싫어. 환성오빠. 나 아직은 오빠 모습 생생하다. 목소리도 귓가에 생생하구 어떨 땐 약간 부어있는 듯한 오빠 눈도 생생하구 아직도.. 오빠 죽음이 꿈만 같애. 영원히 오빠 기억할 수 있게 도와줘. 이 바보같은 머리통이 말을 안 들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환성오빠.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