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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렴. 우리 환성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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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0.11.20 |
환성이가 멀리떠난 이후로 새로 생긴 버릇이라면 버릇일수도 있겠다. 드라마, 책 등에서 마음에 와닿는 말들을 그냥 놓쳐버리지 못하는 이런 나의 행동들. 왜그럴까. 어쩜 모든 얘기들이 모두 환성이를 생각해서 하는말들 같으니, 참 웃기지? "쉬고 싶어 떠나는 사람! 보내줘야 한다" 한 의학드라마에서 환성이 곁으로 간엄마를 보내지 못하는 어린 애기에게 누군가 해준말이야. 그말 듣는 순간 반사적으로 우리 환성이가 떠올랐어. "그랬었구나, 우리 환성이가 많이 쉬고 싶었구나" 환성아. 많이 힘들었어. 네가 그렇게 하고싶어하던 일을 했기때문에, 힘들고 피곤해도 쉴수가 없었어? 노래 부르는일이 너무 좋아서, 넘 행복해서 감히 쉰다는 생각을 안했던거니? 바보! 아무리 즐거운일을 해도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하지 그랬어. 조금만 쉬고 싶다고 얘기를 하지 그랬어. 착해빠져가지고 피곤해도 말한마디 못하더니, 결국은 말없이 영원히 쉬는길을 택한거야? 어이구 멍청이 바보... 너무 밉다. 우리 환성이가 쉬는건 좋은데, 예쁜 너 얼굴은 보지 못하잖아. 그냥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 일어날수는 없었어? 도저히 두번다시 일어나지 못할정도로 그렇게 피곤했어. 하긴 사내자식이 그렇게 야위어서 힘들만도 하다. 그래도...그래도 환성아... 환성이너. 편식하지. 어머니가 맛있고 좋은음식 챙겨주셔도, 너 입에 안맞는다고 아예 먹지 않았지? 좀 많이 먹지. 그랬으면 엄마 마음도 편하시고, 너 조금은 더 건강했을거 아니야. 환성아 너무 많이 보고싶다. 하늘나라에서는 많이 먹지. 그래서 여기보다는 튼튼해졌지? 그럴거라 믿어. 근데 비만은 안된다. 가끔씩 꿈속에 놀러오면 내가 못알아 볼정도로 뚱보 되면 안돼. 그래 환성아! 쉬니까 좋아. 그래도 여기생활 많이 그립지. 힘들었어도 즐거웠던 가수생활 많이 그리워도 조금만 그리워해. 넌 이미 하늘나라 사람이 되었잖아. 하지만 항상 우리랑 함께 하는것도 난 알아. 편히 쉬렴 환성아! 너무너무 보고싶고 정말 사랑해 환성아! S U N N Y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