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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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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널 잊겠다고 했지만...
작성자 김**
등록일 2000.10.20
니가 죽은지 100일이 훨씬 넘었다..
니가 아프다고 했을 때 꼭 다시 일어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매정하게도 사랑하는 사람곁을 떠나더니만 니가 죽은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일이 지났어..
너가 있는 곳 하늘나라는 지금 어떻니?
거기도 춥니? 여기 지상은 많이 추워졌어..
사람들이 모두 긴팔로 갈아입었어.
환성아 널 잊겠다고 했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는걸..
지금 편지 쓰면서도 눈엔 투명한 액체가 맺혀서 곧 눈 아래로
흘러내릴 것 같아.. 가끔 여기 사이버 추모의집에서 고인검색
해보면 왜 니가 있는지 아직도 믿기 어려워..
오늘은 인터넷에서 "지상에서의 마지막 하루"라는 동영상을 봤어. 너의 장례식부터 대치동 성당 미사까지 갑자기 널 잃은 슬픔에 우는 유가족들 그리고 팬들.. 너의 죽음을 믿기 어려워서
니가 그 관 속에서 살려달라고 외치길 바랬어..
그런데 하늘도 무심하다 그치? 널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그 바램 하늘도 안 들어준다. 너 죽고나서 추모의 글에는 거의 니 얘기로 도배가 돼. 난 솔직히 니가 생전에 살아있을때도 다른 팬들처럼 니가 NRG의 한 멤버로서 방송하는 데도 가보지 못했고, 니가 나오는 모든 것들을 제대로 보지도 않았어.. 하지만 평소엔 관심없던 그 사람이 떠나고 나면 그리워진다고 하는 말이 맞나봐. 이제서야 니가 그리워지는 거 있지.. 생전에 니가 나왔던 잡지자료나 여러가지 구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어..
그래서 조금은 모았단다.. 이젠 내 전 재산 1호야..
다른 팬들처럼 널 무지 무지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
하지만 이젠 널 볼 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널 무지 사랑해..
환성아. 그럼 담에 편지 남길게 잘 지내구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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