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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버지, 경미예요
작성자 이**
등록일 2000.12.22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그래서 가슴 아프다는 생각보다는 어느새 살아있는 저희들의 일이 더 커다랗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겠지요. 아버지 제사를 지낼 때, 어쩌다 수유리에 가서 아버지 누워계셨던 자리를 볼 때, 그리고 저녁마다 한지에 나무아미타불을 49번 쓸 때만을 빼면,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저희들 삶 속에서 점점 작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절에서 동지 팥죽을 가져왔다면서 그것을 들고 엄마가 오셨더랬습니다. 보지 않아도 절절히 묻어나는 엄마의 외로움을 느끼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좀 더 사셔서, 아니 건강하게 사셔서 못다 나누신 부부의 정이라도 나누고 가시지....
엄마는 아버지를 곁에 두고 느꼈던 외로움보다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느꼈던 외로움이 더 절절하고 막막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밤 열 한시가 넘어 집을 나서시는 엄마를 버스에 태워 보내면서, 그 허전한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아버지가 가시면서 내게 남겨주신 무거운 책임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실 적 너무나 많은 한만을 남기고 가신 아버지.
아무리 죽음이 당신의 그 힘들었던 삶을 어느정도 미화시킬 수 있다고 할지라도, 당신에 대한 그 아픈 기억들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은 채 제 가슴을 아프게 아프게 찔러대고 있습니다.
아버지... 제발 그곳에선 건강하세요. 아프지 마시고, 새처럼 훨훨 가볍게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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