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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싶지도않은 100일전이지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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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환** |
등록일 | 2000.09.22 |
그런데 사람들이 계속 100일 100일 하니까 생각난다... 솔직히 좋은것두 아니구 100일 같은거 챙겨서 모하나 싶지만.. 난 오빠한테 그런거 알려주는거 그게 습관이 됐나봐... 100일 전이 생각난다...생각하기두 싫어서 혼자 기억속에 묻어두고 하나님께 제발 그 기억들을 지워달라고 기도했던 그 기억.... 그 기도 덕분인지 그때 일 떠올리지 않고 오빠 좋은모습만 생각하면서 지내왔는데.. 갑자기 생각나네... 너무 미안해 오빠..... 오빠 마지막 모습 지켜주지 못해서..... 계속 병원앞에 죽치고 앉아 울다가 버스 끊길까봐 11시 30분에 집으루 와야했던 바보같은 나 용서해줄래? 조금만 기다렸다면..그랬다면 그래두 오빠 마지막 모습...비록 흰천에 가려진 모습이었겠지만...그래두 그 모습이라두 볼 수 있었을 텐데..... 얼마나 많이 울었던지..... 지하철 안에서두.....오죽했으면 왠 아줌마가 무슨일 있냐구 물어봤겠어... 오죽했으면 길가던 남자애들이 쟤 왜 우냐구 쏙닥거렸겠어... 울면 모든게 다시 돌아올줄 알았나? ^^ 난 오빠가 장난치는줄 알았지..... 병원에서두...늦게까지 오빠 병실앞에서 있으면서두 믿지못하구 오빠가 그냥 쉬고 싶어서 그런가보다...내일이면 다시 일어나겠지..당연히 일어날껀데 모..이렇게 생각하구 멀뚱멀뚱 흰벽만 쳐다보구 있었던거..그 생각두 난다..... 오빠 호흡기뺐다는 얘기듣구 온 동네 사람들 다 깨어날 정도로 울었던거..나땜에 울 가족들 4시쯤 되서야 잠들었던것두.. 학교에서 도저히 못견디겠어서 담임한테 아프다구 했더니 고3이 어디가 아프냐구 하는 물음에 교무실에서 울었던거..... 그래서 선생님이 니가 어린애냐구 했던것두.... 문상가서...성진오빠가 오빠 좋은데 가게 기도하라는 말..그말 듣고도 난 계속 울고만 있었던거...오빠 이젠 장난 그만치라구..지금이라두 괜찮으니까 다시 돌아와 달라구..그렇게 계속 우느라 오빠한테 기도두 못했던거 정말 미안해..... 쉬는 시간마다 나 괜찮나 와주는 내 친구들하구 나 불쌍하다구 울어버리는 친구들...고3이 이게 무슨꼴이냐구 속상해 하시던 엄마..미국에서두 이멜루 위로해주던 친구...울산에서 괜찮냐구 전화해주던 이모...그 사람들 한테두 너무 미안해...... 그러면서 생각한건데...나 정말 오빠 너무너무 좋아했나봐... 내가 오빠 좋아하는거 전교생이 다 아는거 있지? 할머니 이모 고모 삼촌 두 다 알구.....^^ 나두 몰랐는데...내가 오빠 정말 마니 좋아했나봐~ 오빠....... 지금 내 곁에 있니? 왜 자꾸 눈물이 나지? 오빠가 내 곁에 있으면 그게 느껴져서 우는거라구 그러잖아... 지금 내 옆에 있는거야? 나땜에 속상해 하지마.....알았지? 내일...오빠 미사드리러 갈꺼야...전에두 그랬지만 난 기독교라서 그런지 천주교 예배는 통 모르겠더라 모가몬지... 그래두 왠지 가야될꺼 같은데..... 낼 봐... 오빠...정말 정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