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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아! 정선이 왔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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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1.01.11 |
나 정선이 또 왔다. 그래도 반갑지? 많은 방문객들때문에 정신없어도, 단골손님인 정선이는 기억해주라. 지금 시각이 다섯시가 넘었는데, 새삼 해가 많이 길어졌다는 생각이 드네. 하긴 낮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지났는데,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러다 낮이 밤보다 긴날도 다가오겠지? 그러다보면 우리 환성이 떠나버린날도 어김없이 돌아올테고... 2000년 6월 15일날 환성이 떠나보내고, 더위가 한참이던 7월 14일날 환성이 보려고 용미리 찾아갔었는데, 올라가는길이 힘들었다기보다 무척 더웠던 기억밖에 없다. 환성이 보여줄려고 예쁘게 차려입고간 원피스가 땀에 저려져서 예쁜 우리 환성이 사진이라도 한번 만지고 와야지 했던 내생각이 환성이한테 땀냄새 날까봐 손한번 뻗어보지 못하고 내려왔었는데.... 헤헤. 지금 용미리 찾아가는 사람들은 추위와 싸우면서 힘겹게 올라가겠지? 여기가 부산이잖아. 멀리 있으니까 자주는 가지못해서 난 항상 더운 여름에만 우리 환성이 2주기 3주기 맞으러 갈수밖에 없을것 같다. 어쩌다 큰맘먹고 추운겨울에도, 가을에도,봄에도 무작정 찾아갈수도 있겠다. 2주기, 3주기라는 말이 왜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니? 왜 이런단어를 써가면서 환성이 만나는 날로 기억해야 하는지 정말 싫다. 또 환성이가 많이 보고싶어진다. 환성아! 나 갑자기 이런생각들이 밀려오면 많이 우울해져. 그래서 가급적이면 좋은생각들만 하려고 하는데, 그게 맘 먹은대로 쉽지가 않아. 휴 ~~우 ~~` 한숨이 절로 나온다. 보고싶은 환성아! 갑자기 할말이 없어졌어. 그냥 보고싶다는 말이 하고 싶었나보다. 사랑하는 환성아! 마찬가진가봐. 사랑한다는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었나보다. 건강하지? 행복하지? 아프지 않지? 여기 그립지않을만큼 행복하지? 좋은데, 너무 좋은데, 그렇다고 여기사람들 잊지는마? 너와 함께 했었다는 작은 추억만으로도 행복해할 사람들 허탈하지 않게 너무 많이는 회상하지 말고 너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만큼만 우릴 기억해줘. 알았지? 너무너무 보고싶고 정말 사랑해 환성아! S U N N Y 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