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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이 편지를 환성오빠께 전해주세요 ★˚。¨¨¨ (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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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줄** |
등록일 | 2001.01.11 |
환성오빠.. 줄래미희야..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수조차 없어.. 새벽 4시.. 소방차의 싸이렌 소리와 엄마의 허둥거림에 눈을 떴어.. 아파트에 불이 났었나봐.. 쾌쾌한 연기냄새에 질식될것만 같았어.. 몇층에서 불이 난건지 확인도 안되는 상태에서 두려움이란 단어가 언습해오는걸 느낄수 있었어.. 전화두 불통이었구 경보조차 울리지 않아 답답함만 더해가는거야.. 그리구 계단 여기저기에선 "불이야"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대피하는 발자국 소리만 나구.. 안되겠다싶어서 우리가족은 옥상으로 대피할 채비를 하고 있었어.. 난 수건에 물을 묻히고.. 얼른 나오라는 엄마의 소리가 맴돌뿐이였어.. 현관문을 여는 순간.. 역한 냄새에 숨이 막혀 터질것만 같고 앞은 뿌연연기로 가득차 있어 분간조차 할수없는 상황이었어.. 아빠가 안되겠다구 다시 집으로 들어가래.. 몇초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숨이 막히고 구토증상까지 보이더라.. 베란다로 나가 뿌연기체를 닦고 밖을 내려보자 열대가까운 소방차가 즐비해있었어.. 몇층에서 불이 난거냐구 묻는 아빠의 목소리에 경비아저씨가 소리쳤어.. 지하에서 화재가 났다구.. 아직까지 밖에선 허둥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는데 말야.. 우선은 안심을 하고 연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내방으로가 가뿐숨을 삭이고 있었어..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기억은 나지 않아.. 진압되었다는 소방관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더라.. 밤을 설쳤던 탓인지 아침늦게 잠에서 깨어났어.. 지하에서 난 불이 계단을 타고 올라왔나봐.. 연기를 뒤집어 썼던 탓인지 검은 그을림에 얼굴이 시커멓게 되어있더라구.. 사람들이 그러던데.. 옥상으로 대피하던 사람들은 역한 냄새에 견디지 못하고 고층에 있는 집으로 들어갔대.. 거긴 그나마 낳으니까.. 정말 이정도로 끝난것두 다행인것같아.. 그치? 아..힘들다..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