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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는 잘 보냈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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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막** |
| 등록일 | 2000.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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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때 찾아가려 맘먹었었는데, 이번에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잖아. 그래서 눈길이라 운전하기가 좀 겁이 나서 못갔어. 대신 여길 들어오려 했었는데, 접속이 안되더구나. 그러다가 오늘에야 들어왔네. 오늘 좋은 소식을 갖고 찾아왔어. 졸업시험과 취직 건인데, 졸업시험은 생각보다 결과가 괜찮았어. 비록 한번에 통,번역 졸업은 안됐지만, 일단 번역은 통과가 됐고, 통역도 한과목만 다시 보면 돼. (이래뵈도 과에서 2등이란다...^_^;) 통번역 동시 졸업자는 한 명 뿐이거든. 그리고 한과목만 패스 안된 사람은 나뿐이거든. 헤헤헤... 나도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와서 놀랐다. 둘 다 안됐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리고 누나 취직했어. 내년 15일부터 회사에 나간단다. 광고회사인데 일본과 합작한 회사야. 굵직굵직한 광고주들도 많고, 회사 위치나 보수, 근무 조건, 업무내용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좋다. 주 5일 근무에 위치는 삼성역과 통해있어서 집에서 출발 시간부터 사무실 들어가기 까지 30분이면 충분해. 보수도 왠만한 신입사원들 초임보다 많고. 업무는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 통역 전담이야. 물론 번역 일도 하면서. 이사회나 주총, 사내 행사 등등이 있을 때마다 통역하구, 일본 출장도 자주 간대. 공부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좋다. 대신 부담도 많이 된단다. 전임자가 교포였는데 일을 무지 잘 했대. 그래서 처음엔 많이 비교가 될거야. 그래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해야지. 그러다보면 적응하고 요령도 생겨서 빛 볼 날이 있겠지. 처음 몇 달이 좀 걱정이다. 지금까지처럼 네가 날 좀 잘 붙잡아 주렴. 오늘도 네가 옆에 있어줘서 긴장하지 않고 면접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내가 회사에서 무참히 깨지더라도 네가 용기를 주려무나. 그냥 철판 깔고 남들이야 뭐라던 꿋꿋하게 일 할 수 있도록. 참, 책이 나오면 책 들고 찾아갈게. 날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행복한 연말을 보내렴. 사랑하고 보고싶다. -막내누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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