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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티오. 환성
작성자 d**
등록일 2000.11.30


환성아!
오랜만에 너한테 편지 쓰는것 같다.
맨날 자주 온다고 그래놓고 가끔 와서 글 쓰고 가고...
여기 들어올 때마다 항상 글 써놓고 가시는 팬분들이
많아서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러네.
그래도 항상 너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
잘 지내다가도 항상 듣고 있는 엔알지 노래에
니 목소리는 분명히 있는데 넌 이제 여기 없다는
생각이 들때면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눈물만 난다.
대학교 2학년이 되어서 그런지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가 많아 그동안 주말에도 편히 쉬지도 못하고
바쁘게만 보냈거든. 그땐 내가 왜 이래야하나
하면서 짜증나고 그랬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런 사소한 걸로
화가 나는 내가 바보같다.
그런데도 그게 잘 안 고쳐지는구나.
너 하늘로 떠나보내고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산다고
해놓고는 그러지도 못하고 있고...
에휴~~~ 정말 왜 이러는 건지...
아직도 철들려면 멀었나봐.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환성아 하늘에서 혼자 외로워도 밑을 내려보면
우리가 있다는 사실 잊지말고 우리도 항상
하늘 쳐다보면서 살고 있다는 것도 기억해줬음 좋겠다.
잘 지내고 또 편지쓰러 올께.

p.s 추운데 용미리까지 찾아가주는 우리 팬분들
감기 안걸리게 니가 잘 보살펴줘~~~
난 언제나 가볼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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