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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왜 날 거부했니?
작성자 박**
등록일 2000.09.26
요 몇 달 너에게 접속하려다 실패한 적이 꽤 된다.
어젯밤에도 여길 찾았었는데, 아예 거부당했어.
사이트 자체가 뜨질 않더라구.
누나랑 얘기하기도 싫었던 거니?
난 너랑 얘기하고 싶은데...

요 몇 일 전에 널 꿈에서 봤어.
네가 글쎄, 와세다 대학을 다닌다는거야.
근데, 거기서도 네 성격이 드러났어.
네가 학교를 하도 빠져서 앞으로 5번만 더 빠지면 재적이래.
넌 2학년인가, 3학년이었구, 그 때 이미 2번인가를 빠진 상태였어. 난 네가 너무 안쓰러워서 널 다독이며 격려했었던 것 같아.
(누나 착하지?)
그러다 내용이 갑자기 건너뛰어서 네가 우리 곁을 떠났대는 거야. 꿈 속에서도 많이 울었던 것 같아.
꿈 속에서도 네가 여기 없다는 걸 난 잘 알고 있나봐.
꿈에서 널 보면 반갑긴 한데, 꿈 속에서도 널 측은하게 생각하고, 꿈에서 깨면 뭔가 맘이 안좋고...
그래도 가끔씩 얼굴은 보며 살자꾸나.
게으름 피지 말고...

누나 어제 엄청 바보같은 짓 했다.
네가 너무 보고싶어서, 너랑 너무 얘기하고 싶어서
네 핸드폰으로 전화했어.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메세지를 녹음해 주십시오'라는 멘트가 나오더라. 망설이다 1번을 누르고 메세지를 녹음해버렸어.
'성진아, 잘 있니? 누나야. 그냥 한 번 해봤어. 잘 있나 해서.
그럼 잘 지내라...'
그 번호의 새로운 주인은 엄청 황당했겠지?
혹시라도 '러브레터'같은 상황이 발생해서 그 번호의 주인이
성진이라면...?

성진아, 누나 요즘 얼굴에 계속 뭐가 나.
예전엔 안나던 부위까지도.
이건 아무리 봐도 스트레스성이라고 밖엔 할 수 없을 것 같다.
심신이 힘들다. 딱 한 달만 어디로 훌쩍 도망갔으면 좋겠다.
그게 네가 있는 곳이라면 더 좋겠어.
근데, 네가 있는 곳은 한 달만 있다가 돌아올 수 없겠지?
네 몫까지 잘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고민만 하며
한심하게 사는 누나를 용서하렴.
누나의 우유부단함, 혹시 너한테서 온 거 아냐...?
나 예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예전엔 미래를 알 수 없어서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며 흥미진진해 했었는데, 이젠 미래를 알 수 없어서 너무 불안정하다.
이럴 때, 쓰윽 힌트만 좀 주고 가면 안될까...?

보고싶다.
늘 내 곁에 있을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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