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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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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미** |
등록일 | 2000.10.22 |
환성아.... 잘 지내지? 휴... 방금.. 아까 내가썼던 글 날려버렸다.. 실수로.. 바보같이.. 왜 이렇게 항상 정신없이 행동하는건지.. 오늘.. 바람이 좀 부네.. 요즘 나는... 여러가지로..좀 힘이 들어... 그냥... 좀 그러네... 그래서.. 나쁜 생각도 하고 그래.. 그러면 안된다는거... 너 한테도 미안하다는거 알지만.. 그렇게 돼.. 모든 걸.. 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그렇게 되면 참 재미없는 세상이 되겠지... 아까.. 환성이 너..어머니랑 성진이랑.. 글 남긴거 봤어.. 그거 보고... 또 바보같이 울어버렸다.. 그래도... 너 행복하지? 아쉽지만...그래도.. 행복..한거지? 어머니께서... 다음에도..꼭 너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데... 너.. 참 좋은 아들이었나봐..? 난... 착한 딸이 되지 못해서... 우리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으실 거 같은데.... 오늘 아침엔.... 갑자기 생각 나는게 있더라.. 몇달쯤 전에... 우연히 알았던건데.. 니 음성 메세지.. 그게 생각나서.. 수화기를 들고.. 번호를 기억해내며 눌렀어. 다행히... 내가 잊진 않은건지.. 그 번호가 맞더라.. ... 신호음도 울리기 않고 니 목소리가 들렸어... 안녕하세요. 저는.. 환성이예요. 오늘은 날씨가 너무 흐려 기분이 좋지 않네요... 그러면서..음악을 듣고 있다고.. 기분이 좀 괜찮아지는거 같다고.. 너..잔뜩 우울한 목소리로 말하며..사람 기분 우울하게 만들어 놓고.. 끝에... 안녕... 이라는 짧은 인사말만 남겨놓고.. 끊어 버렸잖아.. 몇달전에... 너 하늘나라로 가고.. 처음 그 번호 알게된후.. 전화했을때.. 니 목소리가 너무... 안 좋게 들려서... 울어버렸어.. 특히 마지막에... 안녕... 이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가... 왜그리 슬펐던지.... 그 뒤.. 생각날때면 자주 듣곤 했었는데... 그런데 오늘은.. 왠지.. 니 목소리를 듣고..안심이 됐어... 왠지 니가.... 가까이 있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그렇더라.. 후... 비가..보고싶네.. 비... 내렸으면 좋겠는데... 비 온지.. 꽤 오래된거 같은데..... 전엔 온다구 하고선 오지도 않구... 그냥... 보고싶네... 또..올게... 잘 지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리고... 보고싶다..... 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