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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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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거** |
등록일 | 2015.05.12 |
할머니 오늘 경복궁 역에 과외하러 가느라 을지로 삼가를 지났습니다. 아사이베리즙을 팔고 있더라구요 젊은 남자들이. 할머니 그걸 지나쳐 오면서 바보같이 울었습니다 할머니 할머니가 사라지시자 받고싶은 것보다 드리고 싶은 것만 가득합니다 딱 한번만 할머니께 아사이베리즙을 드리고 싶어요 항상 할머니가 저희에게 양파즙이다 뭐다 해주시기만 했으니까 아사이베리도 드리고 싶고 할머니 잘 드시는 꿀도 많이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막상 단 한번 더 드리게 된다면 더더 욕심이 날 거 알아요 한 번 꿀을 드리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마가루 드리고 싶을거고 아사이베리 드리고 싶을거고 숭늉 드리고 싶을거고 그러겠죠 할머니 제가 할머니를 만나려면 육십년 정도는 있어야 해요 할머니 저는 할머니가 절 얼마나 사랑해주셨는지 알기 때문에 게을러질수가 없어요 할머니 저 진짜 야무지게 잘 살아갈 거에요 편지에도 썼지만 할머니 영원히 사랑해요.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