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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아!! 금요일이면 너 보는거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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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t** |
등록일 | 2000.10.16 |
나야.. 상희... ^^ 날씨가 많이 추운데 잘 지내고 있는거야?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거긴 더 유난히 쓸쓸하고 춥다고 하던데... 그 생각하면 맘이 참 아파... 환성아!! 나 있잖아... 금요일날 너 보러 갈 수 있게 됐어.. 우리 과 선배랑 같이 가는데 그 선배가 차가 있어서 다행히 볼일 보고 너 있는 곳에 데려다 준다고 하더라... 기뻐... 근데... 짐 슬프기도 해.. 왜냐하면 난 금요일날 가서 일요일날 오려구 했어.. 너네 집에도 가고.. 내가 젤루 아끼는 동생 가영이랑 같이 놀고 그럴라구 했는데 교수님 땜에 다 물거품이 되었어... 어쩌지?... 보고 싶어.. 아주 많이... 갈 때 뭐 가지고 갈까? 오늘도 같이 가는 선배가 그러더라.... "상희 얼굴이 예뻐보인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만나는데 안 이뻐질 여자가 어딨어?"하니깐 울 선배왈" 그 환성인가 걔는 좋겠다.. 이 세상에 없어두 그리워 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 부럽데.... 헤헤... 나 인제는 너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려구 해... 매일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일 생기면 못가구 했는데 내 일만큼 너두 나에게 중요하니깐 너에게 줄 수 있는거 다 해주고 싶어.. 내 맘 알지? 니가 뭘 알아...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고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도 말할 수 없는 내 자신이 미워지기만 하지... 암튼 오늘 너무 속상한 하루야.. 가영이한테도 미안해 죽겠구..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니가 좀 가르쳐 주라... 휴~ 웬 한숨이냐구? 그냥....^^ 참, 오늘 셤 봤어.. 상담심리학.. 공부한건 전혀 나오지도 않구.. 정말루 나 죽겠어.. 너 나뻐.. 내가 셤 보기 전에 나 좀 도와달라고 얼마나 기도 했는데... 흥!! 삐짐이야... 환성아!! 많이 많이 사랑하고.. 빨리 빨리 시간이 흘러서 널 만나는 날이 왔음 좋겠어.. 비록 우리 금요일날은 차가운 대리석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거지만 나 반갑게 맞아 줄꺼지? 환성아!! 내 방 책상 서랍속에 쵸고산도랑 2%로 항상 넣어 놓는 것 알지? 글구 창문도 항상 열어놓고 있는데... 니가 어두운 거 싫어한다구 해서 스텐드도 켜 놓고 있잖아... 여기저기 널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려면 피곤할꺼야. 배도 고프고.. 그때마다 내 방에 있는 맛난 쵸코산도랑 2%로 먹고 쉬어가라고 내가 널 위해 조금이나마 배려하는 거야.. 내 깊은 뜻을 알기나 하는지.... 환성아!! 언제든지 놀러오렴.. 난 널 반갑게 맞이해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깐... 하하하... 이렇게 글을 쓰곤 있지만 눈물이 난다... 빨리 금요일이 왔음 좋겠어.. 그날 가는 선배 남자인데 너 질투하면 안돼... 헤헤... 사랑해....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어... " 상희는 환성이를 너무 사랑해서 미칠 것 같다고.." 널 보낼땐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쌀쌀한 가을이야.. 따뜻하게 입을 옷은 있는지 항상 걱정이야.. 이번 달 말에 용돈 타면 따뜻하고 예쁜 옷 하늘나라로 보내줄께.. 조금 만 참고... 좋은 꿈 꾸고 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