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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요즘 어떤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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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2.10 |
아버지. 다시 어려운 시절이 찾아와서 사람들은 어깨를 웅크리고 다닙니다. 꼭 추워서 만은 아닌 이유로 저도 어깨가 웅크러 드는군요. 애엄마는 이제는 벗어난줄 알았던 육아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가사 에 도움 이 되리라 하면서 환이 라는 다른 집 갓난 아기 를 데려다 보아 주고 있습니다.허리도 아프고 쉴새없이 보채는 녀석에게 매달려 우리 아이 들 에게 소홀 해지는듯 싶어 안타깝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전같지않아 수입이 적어졌고 아이들은 자라 매일 손을 벌립니다.여진이는 고교진학을 눈 앞에 뒀고 숙찐이도 중학교에 올라갑니다.이곳은 비평준화 지역이라 14일에 연합고사를 치뤄 성적대로 가는데 지원한 화정고는 조금수월하리라 예상하고 있답니다.아버지.궁금한게 있는데 부산에서는 어찌 사셨기에 가족이라는 이들이 씻은듯 연락을 안할까요? 마지막길을 예비하셨으면 그들이 그랬을까요? 돌아가신뒤 5일후에 상경하여 제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어른들도 전혀 소식이 없긴 마찬가지구요. 12월31일 은 음력 12월6일이고 아버지 기일 입니다. 어머니가 젯상을 차리실텐데 오셔서 많이 잡수시고 편히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