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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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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나** |
등록일 | 2000.09.12 |
추석입니다.. 추석이예요.. 거기도 지금 이곳처럼 조금은 떠들썩하고 부산한 움직임으로 이 명절을 맞이하고 있을까요. 그곳도 지금 이곳처럼 비가 내리고 조금은 쌀쌀한 가을날씨에 꼬리끝이 빨간 고추잠자리를 보고 있을까요. 그곳도 지금 이곳처럼 송편을 이쁘게 빚고 친척들한테 용돈도 받아보고 이쁜 한복 입고 추석 분위기 내고 있을까요. 아니.. 생전엔 방송일에 조금 바쁘셨겠네요. 오빤.. 조금 억울하시겠어요. 부모님과 함께 한 즐거운 추석은 기억속에 조금 가물가물 거릴테니. 추석이예요. 변하지 않고 추석이란 명절이 다가왔어요. 한사람이 없는데도 추석이 왔어요. 만약 서울에 살았더라면 오빠께 한번쯤 들려보았을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저도 추석이라고 친척집 가야 하대요.. 쿠쿡.. 세상은 한사람쯤 사라져도 변하는게 없어요. 그곳은.. 어때요? 떠들썩하고.. 뭔가 즐거운 일이 있나요? 이곳에서 지내던.. 그 [추석]처럼.. 오빠.. 이 비는 오빠의 눈물이라고 생각하면 안돼겠죠? 슬프시나요.. 오늘 같은날 혼자라서 외로우시나요.. 아님.. 벌써 어딘가에서 다시 생을 시작하고 계시나요.. 다시 만날 수 있나요.. 그런가요.. 오빠.. 그리워요.. 미치도록 보고 싶어요.. 꿈속에서조차 보이지 않는 모습에 너무나도 괴로워요. 특히 오늘 같은 날은 더욱 더 괴로워요.. 아파요.. 마음이.. 오빠.. 불러도 못 듣는다는게.. 더 가슴 아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