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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죄송한 우리 아빠에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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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2.18 |
아빠 저 은하예요. 아빠 오늘 월요일이예요. 그래서 회사에 나왔어요. 아빠,,, 아빠가 돌아가신지 이제 딱 일주일이예요. 그런데 아직도 난 실감이 안나. 그냥 아빠하고 내가 조금 떨어져 있는것 같아.... 아빠, 아빠 있는곳은 많이 추워. 여기는 하나도 안추워.그러니까 아빠도 추워하지마. 아빠 왜 그렇게 일찍가셨어요? 네.... 아빠 나이 50이예요. 돌아가시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 아닌가요. 나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워요.. 조금만 더 사시지.뭐가 그리 급하다고 일찍가셨어요. 내가 너무 미워서 우리가족이 너무 미워서. 아빠 울고 계세요? 아빠 딸 울보잖아요 그런데 나 안울어요. 왠줄 알아요.. 내가 울면 아빠께 너무 죄송하니까... 아빠 돌아가실때 내 이름 불러겠죠. 그런데 왜 나는 그소리를 듣지 못해을까? 왜 그날 아침에 안방 문을 열어보지 않았을까? 내가 그때 문만 열어봤어도 아빠 아직 살아계실텐테... 나 아빠께 너무 죄송해요. 아빠 돌아가시기 몇일 전부터 저하고 말 한마디 안하셨죠. 나 너무 한이 돼요. 너무 죄송해요. 아빠 아빠는 아셨어요. 아빠가 돌아가실줄...그래서 제 방에서 주무신거예요. 나느 그것도 모르고 아빠를 싫어했어요. 아빠 나 많이보고싶죠 아빠 큰오빠 집으로 들어왔어요. 이젠 걱정이 좀 덜 돼죠. 그리고 아빠 손녀딸 가원이 너무나도 예쁘게 잘 크고 있어요. 아빨 반겨준 사람은 가원이 밖에 없었는데.... 아빠 나 아빠 많이 보고싶어. 그래서 막 울고싶은데 못 울겠어. 내가 울면 아빠도 슬플까. 그러니까 나 안울어. 그러면 아빠 나중에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