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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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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보고싶은 은우에게
작성자 작**
등록일 2000.12.17
------보고싶은 은우에게------

은우야!! 안산에작은 이모야,

은우가 하늘나라로간지가 벌써 오늘이 5일째구나.

은우야! 이모나 은우나 병명만 다를뿐 똑같은

암환자인데 어째서 우리이쁜 은우만 하늘나라로 갔는지

이모는 마음이 아프구나.

이모는 수술은못했지만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만해도 이렇게 살아가고있는데,

은우는 골수이식수술을 두번씩이나 하고도

하늘나라로 가다니 공평하지못하구나.

은우야! 미안하다, 여의도성모병원과 안산이

그리멀지도 안는데 자주가지 못해서,

아픈사람 만이 아픈사람 심정을 아는데말이다.

은우야! 이모도 마음은 늘 은우에게 자주가고

싶었는데, 이모가 방사선 휴유증으로 몸이

불편하니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싫었단다.

은우도 이모마음 알지,


은우야! 이모는 2000년이 너무도싫구나,

어서빨리 이해가 가버렸으면 좋겠다.

7월달에는 이모시동생, 10월달에는 시어머님,

11월은 은우 너까지 한해에 이렇게큰슬픔을

세번씩이나 겪을수있니.

은우야! 은우가성당에서 미사를 마치고 벽제로 떠날 때,

같이따라 가지못해서 너무미안하구나,

은우가 하늘나라로 가는 다음날이 이모

시어머님 49제날 이여서 절에갈준비 때문에,

벽제를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빠쁘더구나.

정말정말 미안하다. 사랑스럽고 착한우리 은우

하늘나라에서 좋은꿈 펼쳐라, 그럼안녕.


---작은이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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