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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2월 4일에 프로포즈한 이주영입니다.
생각보다 더 기뻐하고 감격해하는 반쪽을 보면서 제가 오히려 더욱
행복해지는 프로포즈였습니다.
사실 제 반쪽과 연애를 하던 시절부터 멋진 프로포즈를 하지 않으면
결혼해주지 않겠다는 협박 아닌 협박을 들어온 저로서는 부담감
때문에 더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죠!
결혼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프로포즈를 위한 모든 준비를 해준다는이벤트
업체와 인터넷에서 떠도는 수많은 사람들의 프로포즈 노하우는 나름 멋졌지만
제 마음에 '아! 이게 딱이야~'하는 이벤트는 없었죠!
그러던 중에 청계천 청혼의 벽 사이트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프로포즈를
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죠!
두 개의 천이 만나는 지점의 두물다리에서 이쁜 분수와 조명에 직접 만든 동영상과
사랑의 속삭임...너무 멋지더라구요~
저도 여느 사람들처럼 동영상 만들기나 청혼가 MR을 구해 연습을 할 시간도
경험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슈퍼맨
으로 만들었습니다.
일하는 틈틈이 사진들을 모으고 모아서 난생 처음 접해보는 동영상 편집기로
음악을 넣고 글귀를 만들어 올리고.. 그리고 영상편지까지..
그렇게 준비하는 동안 깨달아 지는게 있더라구요..
프로포즈란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생을 같이 하자는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허락을 구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허락을 위한 구애만이 아니라 준비하는 동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제
스스로의 마음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었고 작지만 주는 기쁨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로 부대끼며 살다보면 지금의 마음들을 잠시 잊을수도 있겠지만, 두물
다리에 걸어놓은 자물쇠와 동판을 생각하며 언제나처럼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이런 행복한 프로포즈를 도와주신 스텝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사설이지만 담당님께 도착 15분전에 문자를 보내드려야 하는데 제가 그만 사무실
번호를 대표번호로 입력해 놓는 바람에 담당자님은 마음 졸이며 기다리셨을테고,
저는 막상 도착했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서성이는데, 센스있게 무대로 내려가
라고 문자를 몰래 보내주시기까지!! ㅋㅋㅋ
여튼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많은 연인들에게 기쁨주시길~!!
청혼의 벽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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