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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서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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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공스토리] 동물과 사람이 행복한 동몰원을 만들겠다는 서울어린이대공원 최원우 사육사
작성자 홍보실 조회수 65
등록 부서 경영전략본부
등록일 2023/04/26 14:52

 

 

 

 

 

 

 

 

 

 

 

 

 

 

 

 

 

 

 

 

서울의 중요시설과 사업을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 직원들의 숨은 이야기와

공단의 여러 사업을 통해 만나본 시민들과

소통과 대화를 나누는 코너 <서시공스토리>

 

대한민국 수도이자 중심지 서울,

이 거대한 도시에서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이 보지 못하는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지난 주,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지내던

코끼리 캄돌이를 전주동물원으로 이송한 최원우 사육사를

인터뷰하기 위해 다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캄돌이 이송중에는 길게 대화할 기회가 없었기에

오늘은 평소 사육사 업무의 궁금증과 더불어

최원우 사육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다시 동물원을 찾았는데요.

 

 

 

 

 

 

 

 

 

 

 

 

 

 

 

 

 

 

 

 

오늘은 낮에 방문한 터라 많은 시민 관람객들이

코끼리사를 구경하고 있군요.

 

 

 

 

 

 

 

 

 

 

 

 

 

 

 

 

 

 

 

 

 

 

 

 

 

 

 

 

최원우 사육사는 지금도 한창 바쁜모습입니다.

그래도 반갑게 저희를 맞이해 주십니다.

“아, 오셨어요? 지금 코끼리 먹방 준비 중이예요.”

 

지난주 밤샘 작업의 여파가 남아있지만

그래도 남아있는 캄순이와 코리를 위해서

열심히 또 먹이를 준비중이시군요.

 

시민들을 위해 코끼리 먹방 라이브라는

프로그램으로 캄순이와 코리가 좋아하는

고구마를 하나 가득 준비하고 있는 최원우 사육사.

 

 

 

 

 

 

 

 

 

 

 

 

 

 

 

 

 

 

 

 

 

 

 

 

 

 

 

 

“먹이가방안에 5~6kg 정도 고구마가 들어가는데요.

이런걸 여러개 준비합니다.”

 

 

 

 

 

 

 

 

 

 

 

 

 

 

 

 

 

 

 

 

 

 

 

 

 

 

 

 

 

고구마 외에도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하나 가득 준비해 코끼리사안에 내려놓으면

캄순이와 코리가 와서 맛있게 먹방을 시작한다는군요.

 

 

 

 

 

 

 

 

 

 

 

 

 

 

 

 

 

 

 

 

 

 

 

 

 

 

 

 

 

 

 

 

 

 

 

 

 

 

 

 

 

 

 

 

 

 

 

 

 

 

 

 

 

캄순이와 코리의 먹방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최원우 사육사.

코리가 맛있게 잘 먹었다며 최원우 사육사에게

인사하러 다가오는군요.

 

 

 

 

 

 

 

 

 

 

 

 

 

 

 

 

 

 

 

 

 

 

 

 

 

 

 

 

 

 

 

 

 

 

 

 

 

시민들도 캄순이와 코리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공원

동물원에서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는 어린이들도

훗날 대공원에서 코끼리를 만난

추억을 떠올리겠지요.

 

 

 

 

 

 

 

 

 

 

 

 

 

 

 

 

 

 

 

 

 

 

 

 

 

 

 

 

 

 

 

 

 

 

 

 

 

 

 

 

 

 

 

 

 

 

먹방이 끝난 코끼리사 에서는

캄순이와 코리의 긍정강화훈련을 시작합니다.

 

“훈련을 하면서 코끼리 건강상태도 살펴볼 수 있구요.

언젠가는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할 코리를 위해서

엄마와 떨어지는 훈련도 천천히 하고 있습니다.”

 

※ 코끼리는 모계사회로, 수컷의 경우 어른이 되면 엄마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등 무리를 떠나 삽니다.

 

 

 

 

 

 

 

 

 

 

 

 

 

 

 

 

 

 

 

 

 

 

 

 

 

 

 

 

 

 

 

 

 

 

 

 

 

 

 

 

 

 

 

 

 

 

캄순이와 코리의 상태를 살피고

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최원우 사육사.

 

사육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먹이를 주고

동물을 관리해 주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교감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역할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5살이 된 코리가 이제 덩치가 커지며

엄마 캄순이와 티격태격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코리의 모습을

다정하게 바라보는 최원우 사육사.

 

오늘도 열심히 애정을 가지고

두 코끼리를 돌보고 있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어

최원우 사육사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현재 업무를 시민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저는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아시아 코끼리와

점박이 하이에나를 담당하고 있고

2019년도에 입사한 4년 차 사육사 최원우입니다.

 

 

 

 

 

 

 

 

 

 

 

 

 

 

 

 

 

 

 

 

Q. 현재 동물원에는 몇 종류의 동물이 지내고 있나요?

 

 

- 지금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70여종 560여 마리의

동물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Q. 현재 맡고 계신 동물은 어떤 동물인가요?

 

 

- 최근에 코끼리(캄돌이) 한 마리가 다른 곳으로 가서

아시아 코끼리 두 마리, 점박이 하이에나

5마리 총 2종 7두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사육사 사이에서 선호하는 동물류가 있나요?

 

 

- 사육사마다 정말 취향이 다 달라서

포유류를 좋아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조류나 곤충, 파충류를 좋아하는 분까지

각각 취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형 초식동물을 좋아하는데요.

 

하마나 코뿔소, 기린, 코끼리 같은 친구들을

원래 좋아했는데, 서울시설공단에 입사하고서

운 좋게 코끼리를 담당하게 되어 즐겁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뉴딜 일자리라는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에서 1년 8개월 정도 근무하다가

서울시설공단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Q. 사육사가 되시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요.

 

사육사가 되시기까지의 과정이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원래 동물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전공도 축산 쪽을 선택했고,

동물 관련 일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다가

대학 생활을 하던 중에 서울대공원으로

한 달가량 실습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다행히 좋은 분들과 만나게 되어서

그분들이 동물들과 교감을 하고 동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과거에 TV에서만 보던 동물들을 가까이서

함께 생활한다는 매력에 빠져서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사육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코끼리 캄돌이가 전주동물원으로

떠났는데 소회가 있으시다면?

 

 

- 입사해 처음 담당하게 된 친구가 캄돌이인데요.

그런 친구가 이송을 간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전에는 걱정이 많이 됐었습니다.

거리도 상당히 멀고 이송이 쉬운 동물도 아니고

또, 이송한 이력도 전국적으로 많지 않고..

 

그래서 처음에는 같이 하는 선배님들과

‘어떻게 하면 캄돌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진행하였는데요.

 

막상 옮기고 나서 돌아오려고 인사를 갔는데

캄돌이가 거기서 먹이를 먹고 있는 것을 보니

‘조금 더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많이 놀아 줄걸’하는

아쉬움에 발걸음이 잘 안 떨어지더라고요.

 

 

 

 

 

 

 

 

 

 

 

 

 

 

 

 

 

 

Q. 캄돌이 이동시 사육사님도 힘드셨을텐데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으실까요?

 

 

- 이동 시에 제 임무가 캄돌이를 진정시키고

다른 데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제게 집중시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코끼리가 어느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

정확히 모르잖아요? 항상 무얼 줘도 다 부숴버리니까

이번엔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잖아요.

 

마침 이동장 천장을 수리하고 캄돌이 반응을 지켜봤는데

코로 더듬더니 쓱 들어서 또 부셔 버리는 거에요.

그런 상황을 눈앞에서 직접 보고 나니까,

‘얘가 지금까지 못 한게 아니라, 안 했던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부담도 되고 겁이 나더라고요.

 

제가 캄돌이의 주의를 끌고 있어야 동료들이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잘못하면 사고 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캄돌이가 이동 케이지를 부수고

탈출하는 꿈도 여러 번 꾸고 그랬어요.

 

캄돌이를 전주로 보내고 집에 돌아 와서는

진짜 마음 편하게 꿀잠 잤습니다.(웃음)

 

 

 

 

 

 

 

 

 

 

 

 

 

 

 

 

 

 

 

- 그리고 캄돌이가 야간에 이동하는 것이라

함께 연습도 많이 했는데

평소 때보다 빠른 시간에 케이지로 들어가서

비교적 빨리 출발 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캄돌이가 타고 있는 트레일러에

같이 타고 케이지 안에 설치된 CCTV로

캄돌이 상태를 확인하면서 이동을 했거든요.

 

근데 캄돌이가 졸고 있는 거예요.

그때 좀 허무하면서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난동 부리는 것 보단

졸고 있는 것이 훨씬 나으니까요.

 

그리고 전주에 도착해서 의도치 않게

이송이 지연이 되는 바람에 긴장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다행히도 평소에는 잘 안 먹던

바나나나 사과 같은 과일들을 열심히 먹더라고요.

 

캄돌이가 먹보라서 먹을 것만 주면 평소에는

굉장히 온순해지는 친구거든요.

무던한 캄돌이 성격 덕분에

잘 이송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Q. 5일 전 전주 이동할 때의 피로가 아직 남아계시겠어요.

 

 

- 눈이 반쯤 감긴 상태로 며칠을 보낸 것 같아요.

근무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긴장이 한 번에

탁 풀려버리니까 같이 갔던 선배님들도

전부 몸살감기에 걸리셔서 고생 중이세요.

 

기계 장비가 들어오는데 케이지 밖으로

캄돌이 코가 나와 있어서 다칠까 봐

걱정한 기억도 나네요. 이번 캄돌이 이송작업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얼마 전 뉴스에도 나왔던 얼룩말 세로의

동물원 탈출 이야기와 관련해 세로의 근황도 궁금합니다.

 

<세로 담당은 최원우 사육사가 아니어서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의 답변으로 대신합니다.>

 

 

- 안녕하세요. 동물복지팀장 조경욱입니다.

세로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데요.

세로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안정이 되어

관람객과도 만날 예정이구요.

 

코끼리 긍정강화 훈련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사육사가 이름을 부르면 이쪽으로 오고

사육사와 교감도 나누고 사람처럼

미묘한 부분까진 모르겠지만 동물들

저마다의 감정이 있거든요.

 

그래서 사육사와 동물 사이 신뢰 관계가 중요해요.

신뢰 관계가 두터워지면 어려운 환경에

처하거나 낯선 환경에 노출됐을 때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세로가 탈출했을 때를 비추어보면

세로를 추적하다가 막다른 골목길로

세로가 도망을 갔었는데

세로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주민들께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도록

협조 부탁을 드렸습니다.

 

주변을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또 안정제를 발사했을 때 세로가 날뛸 수가 있고

인근에 대형 유리창이 있기도 했고,

반지하 공간에 빠질 수 있는 위험 요소도 보여서

세로를 진정시키는 게 최우선이었어요.

 

 

 

 

 

 

 

 

 

 

(2023년 3월 얼룩말 세로 탈출당시 담당사육사와 세로의 안정화 교감장면, 서울시설공단 이미지 아카이브)

 

 

 

 

 

 

 

 

 

 

거기서 담당 사육사와 직원들이 평소와

 동일한 어투로 ‘세로야 세로야’하면서

최대한 안정을 취하게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랬더니 세로도 진정을 하는 듯 했고요.

사육사와 동물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어요.

 

세로가 안정이 된 이후에 마취제를 주사하고

동물원으로 돌아왔는데요.

감사하게도 인명피해나 큰 재산 피해 없이

3시간 만에 안전하게 다시 동물원으로

세로를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세로는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어요.(웃음)

 

 

 

 

 

 

 

 

 

 

(2023년 4월 얼룩말 세로의 건강한 모습, 서울시설공단 이미지 아카이브)

 

 

 

 

 

 

 

 

 

 

 

 

 

 

 

 

 

 

 

Q. 사육사로서의 보람은 언제인지,

또 반대로 애환이 있으시다면?

 

 

- 캄돌이 이동이 제 사육사 경력에서도 그렇고

선배 사육사분들께서도 이만큼 큰 이벤트는 없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다 같이 고생했어요.

 

물론 여러 선배님과 동료들과 많이 연습했지만

캄돌이랑 이렇게‘이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저희가 의도한 대로 캄돌이가 따라와 주고

단계별로 같이 해 나아갔을 때, 그리고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을 때‘동물과 함께 해냈다’

사육사로서 이렇게 보람과 성취감을 느껴 참 뿌듯합니다.

 

애환이라고 한다면 상황에 따라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야 한다거나, 제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

경험하진 못했지만 보살피던 동물이 아프거나

죽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 다른 선배들의

경우만 보아도 마음이 아플 것 같습니다.

 

제 담당인 동물들이 그 상황에 닥치게 되면

너무 감정적으로 몰입하는 것은 안 좋지만

아무래도 함께 생활하는 동물이자 생명이니까

정을 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상황이 가장 큰 애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생명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까요.

 

 

 

 

 

 

 

 

 

 

 

 

 

 

 

 

 

 

Q. 장래 직업으로 사육사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 사육사가 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동물을 좋아해서 이 업무를 하려는 분들일텐데

단순히 좋아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동물의 좋은 모습만 보고 오셨다가

아픈 모습이라던가 생각보다 힘든 일에

그만두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사육사는 생각보다 육체적 강도가

높은 직업이에요. 축사 청소나 먹이 주는 것만 해도

코끼리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한 단에 25kg가 되는 건초를

하루 3단씩 먹어요. 그리고 대변을 보는데

변의 양도 보통 하루 100kg 이상이거든요.

 

그런 체력적인 부분도 필요하고,

행정업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좋은 방법은 기회가 생긴다면

미리 현장에서 체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겠다. 싶을 때

세부적인 길을 찾아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 같습니다.

 

요즘은 보통 지원 자격이 현장경험

1년 이상이나 관련 학위 및 자격증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련 학위 등은 대학교나 전문대학에

동물, 축산 등이 들어가는 학위면 가능하고

자격증 같은 경우도 축산 산업기사나

기사 정도면 될 것입니다.

 

공공기관은 경력 1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처럼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으로

경력을 채우시고 입사하시는 방법도 좋고요.

 

서울시설공단은 관련 학위, 자격증만 있으면

사육사 응시 조건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동물원에 대한 시민의 관점도 변하고 있는데

동물원이 지향 할 방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저도 동물을 좋아해서 사육사가 된 것인데,

제 생각으로도 사실 자연에서 뛰어노는

동물들이 가장 행복하고 좋아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지구 전체적으로 자연이라고 부를 수 있는

환경이 줄어들고 있잖아요.

 

인간에 의한 자연 파괴가 계속되고 있는데

당연히 자연보다는 못하겠지만

동물원이 멸종 위기종을 보전시켜주고

최고의 생육환경을 연구하면서

제공 해줄 수 있는 시설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앞으로 동물원에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사육사분들이 지속해 환경을

개선해 주고 긍정강화 훈련이나 행동 풍부화 같은

야생성을 잃지 않고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해주고 있고요.

 

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더 넓고 특성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이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손들이 동물들을 책이나

자료들로만 만나는 게 아니라 이 동물들은

이런 생김새 가지고 있네, 이런 동물들은

이런 습성을 가지고 있구나.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게 <종 보전>과

<교육>에 힘을 써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Q. 동물원 리모델링 말씀을 하셨는데,

리모델링에 관해 간략하게나마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래답변은 조경욱 동물복지팀장의 답변>

 

 

- 서울연구원 연구 결과 동물원은 2030년 이후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와 있거든요.

 

동물원수족관법 개정 및 시행을 앞두고

규모나 환경들을 따져 동물들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흔치 않아요. 지방 동물원도

시설과 규격을 맞춰가는 과정이라

동물을 쉽게 받으려고 하질 않아요.

 

저희 같은 경우도 종수를 늘리지 않고

번식 제한을 해서 동물 수를 자연스럽게

줄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신생아들이 없어서 전반적으로

동물들이 노령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이렇게 6~70% 수준으로 자연적으로

줄어들었을 때 시점을

2030년으로 본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2030년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재조성을 빨리 앞당겨야 하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기획단 구성을 해서 동물원을 2025년도부터

리모델링 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동물원은 동물도 43종으로 줄이고

동물을 한반도에 예전부터 있었던 토종동물과

교육성이 있는 동물 위주로 구성할 것 같습니다.

관람객들은 숲속에 좁은 오솔길을 따라

동물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물들에게도 개체당 5~6배 이상의 공간이 확보되고

대공원의 생육환경이 동물에게 친숙한 숲속처럼

구성해가려고 하고 있어요.

 

정리하자면 토종동물과 교육적 가치가 있는

동물 위주로 종 보전을 하면서

생물다양성에 이바지하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동물원을 찾아오시는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부분이 있으시다면?

 

 

- 보통 동물원을 찾아오실 때 동물들이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바라고 오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야생에서 움직일 때는 먹이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하지만 동물원은 먹이가 제공이 되고,

또 야행성 동물들인 경우가 많아요.

 

당연히 원하시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낮잠 자는 모습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점심때쯤 자고 있던 친구들이 저녁때부터

잘 움직이기도 하고, 날씨가 흐린 날에는

오후 1~2시에도 활발하게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그런 시간대나 날씨를 고려해서 오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동물을 나에게 맞추어 관람하시기보다는

동물에 맞추어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동물의 모습을

관찰 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거든요.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동물에게 먹이를 주신다거나 유리를 두드리거나

이런 것들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죠.

 

자고 있는데 누가 방문을 막 두드리면

저도 싫을 것 같거든요.

동물도 당연히 싫어하니까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동물에게 좋은 거라고 하시면서

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좋은 거라고

많이 먹으면 사람도 탈 나잖아요.

 

동물도 똑같습니다.

사육사들이 좋은 재료로 잘 챙겨주니까

굳이 따로 주지 않으셔도 돼요.

두가지는 꼭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캄돌이 이송 작전과 더불어

최원우 사육사님과 긴 시간을 함께한

인터뷰였습니다.

 

 

사육사분들이 최선을 다해

동물을 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더욱 멋지고

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동물원으로 성장해 갈 것을 믿어봅니다.

 

 

무엇보다도 인터뷰 동안 진심을 다해

인터뷰에 응하시는 최원우 사육사님을

만나다 보니 동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바쁜 시간 내어서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원우 사육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동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신

서울어린이대공원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서시공스토리는 다음 호에 또 유익하고

즐거운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

 

 

 

 

 

 

 

 

 

 

 

 

사진,글 = 최우영

인터뷰 = 최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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