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지금] ddp패션몰의 잠들지 않는 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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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홍보실 | 조회수 | 2895 |
등록 부서 | 홍보실 | ||
등록일 | 2021/09/17 11:11 | ||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서울을 가꾸어 가는 서울시설공단, 이미지 캠페인 <공단은 지금> 코너를 통해 서울의 곳곳을 생동감 있게 담아갑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온 오후무렵, 바람마저 상쾌해진 동대문 거리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과거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자리로 고교야구로 유명했던 야구장의 흔적은 이제 남아있는 운동장의 조명탑 하나로 야구의 메카 동대문의 역사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선시대 역사유물 전시장과 함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 디자인의 DDP로 더욱 유명한 서울패션의 명소로 자리매김 했는데요.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유동인구와 외국관광객이 많이 줄어 예전만큼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한때 스타일이나 의류디자인의 미적감각으로 아시아 패션의 흐름을 선도하던 K패션의 중심지로 평가받던 곳입니다.
지금도 많은 의류업 종사자들이 자신만의 브랜드와 디자인으로 꿈을 키우고 있는 패션인의 산실인데요. 이곳의 유명 패션쇼핑몰중 하나인 ddp패션몰을 오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다소 한산하다고 생각되던 동대문 패션거리. 하지만 해가지고 가로등이 하나둘 켜지며 밤이되자 동대문 패션거리의 본격적인 하루가 시작됩니다.
ddp패션몰은 연면적 6만7천 제곱미터가 넘는 넓은 공간의 도매전문 패션몰입니다. 지상5층 규모에 지하6층에 달하는 주차공간을 가진 쾌적한 쇼핑환경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곳에서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청년 사장님 두 분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쇼핑몰 1층 쇼 윈도우에는 가을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디자인이 선보이고 있는데요. 쇼핑몰 각 매장마다 자신만의 고유브랜드로 시즌별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1층 정문을 입장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해 QR체크를 하고서 방문자 인증을 합니다. 방문자 인증이 끝나면 입장 가능한 출입증으로 녹색 띠를 팔목에 부착하면 패션몰 쇼핑이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쾌적한 쇼핑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오늘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가을시즌이 막 열리기 직전이라 매장마다 가을패션 준비에 한창입니다.
일반 쇼핑몰이나 백화점은 저녁 8시에 폐점이지만 이곳 ddp패션몰은 저녁 8시부터 문을 열어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밤을 세며 운영을 합니다. 자정 무렵 동대문을 와보면 지방에서 올라온 도매상인들과 해외에서 온 바이어들로 인산인해, 정말 불야성을 이루는데요.
코로나 이전엔 동대문 패션거리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지금은 팬데믹의 여파로 동대문 패션시장이 예전만큼의 호황을 이루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의 여파가 전 국민적 예방접종 완료와 면역으로 잦아들게 되고 해외관광객이 찾아오게 되면 다시 예전의 활기찬 동대문 패션거리를 만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첫 번째로 만나보게 되는 청년사장님은 이번 주 매장을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규 브랜드 eggci(에그시)의 박수정 사장님입니다. 2층 103호에 새로 터전을 마련한 eggci. 생애 처음 자신만의 첫 매장을 열게 된 박수정 사장님.
ddp패션몰에서 공모한 청년스타트업에 지원해 매장을 저렴한 임대료를 통해 부담이 줄어들어 다행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매장은 밝고 심플한 분위기에 파스텔톤 젊은 느낌의 디자인 의류들이 새롭게 런칭되어 있었는데 매장 인테리어나 브랜드 로고 또한 고급스러우면서 발랄한 느낌이라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하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픈 준비중에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하시며 ddp패션몰에서 자신의 첫 브랜드를 통해 보세의류에 대한 대중의 편견을 바꾸고 장차 큰 규모의 대중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고픈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하시는군요.
반려동물에 관심도 많은 터라 나아가 일반 의류뿐만 아니라 애견용 의류와 용품사업도 차차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ddp패션몰이 전체적으로 약간 연령대가 높은 고객층이 많아서 패션몰 분위기를 젊은 층도 많이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차차 개선해 나가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전해달라고 하시는군요.
두 번째 사장님을 만나기 위해 한층 올라가 3층으로 향했습니다. 다른 매장에서는 온라인으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을콜렉션에 대한 소개가 한창이네요.
3층 101호, 이번에 만날 청년스타트업 사장님은 현재 1년째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시는 bluebunny(블바) 김봉진 사장님이십니다. 지난해 청년스타트업에 지원해 현재 계속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군대 제대 후 의류업에 뛰어들고서 계속 패션분야에 종사하고 있다가 작년 ddp패션몰에서 처음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 했다고 하시는군요.
주로 다양한 디자인의 여성 티셔츠풍 상의를 판매하고 계신데 주 고객층은 국내보다는 대만이나 홍콩등 해외 고객들이라고 합니다. 주로 wechat 앱을 통해 고객들을 만나서 소통하며 다양한 제품들을 알리고 있다며 고객에게 상품사진도 보내고 주문을 받아 해외배송을 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첫 브랜드를 런칭했을 당시에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이어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장기화 되고 있어 고민스러우시다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십니다.
작년 bluebunny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준비한 청년스타트업 프레젠테이션, 새로 자신만의 디자인을 디자이너와 상의하며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는 그간의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었다며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 실감하신다고 합니다.
ddp패션몰측에 바라는 점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부탁한다며 그래도 보람이라면 여기서 브랜드를 런칭해 힘들게 여기까지 오면서 자신만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믿고 주문해주시는 고객들을 만나며 힘든 것도 잊고 다시 기운을 낸다고 하십니다.
조금 더 자신의 디자인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어렵게 만든 예쁜 옷들이 판매가 되지 않고 재고로 쌓일 때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하시는군요.
15년간 패션업에 종사하며 알게 된 고객이나 에이전시등을 통해 알음알음 조금씩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성과가 있어서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ddp패션몰을 취재하며 얼마전 이곳에 상인들을 위한 촬영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기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디자인한 의류들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세개의 스튜디오가 잘 꾸며져 있었는데요.
마침 이곳에서는 중국인 패션업계 사장님이 ddp패션몰의 의류들을 중국 고객들에게 실시간 라이브로 방송중이셨습니다.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무음셔터로 방송현장을 촬영하였는데요. 코로나 상황이지만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해외의 고객들과 만나고 또 주문을 받아 국제배송으로 꾸준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에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인터넷 판매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동대문 패션업계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두 사장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서울시설공단은 앞으로도 상인 여러분과 상생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청년 사업가분들과 상인들을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층 매장밖에는 지방과 해외로 나갈 상품들이 고객을 만나기 위해 출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오늘도 많은 이들이 동대문 패션거리에서 이 밤을 뜨겁게 불태우고 있기에 동대문 K패션도 다시 아시아를 선도해 나가는 그 날이 빨리 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사진,글 : 최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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